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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는 대학교 휴학하고 학비 벌려고 알바하고 있었음. 오만 알바를 다했는데 이번엔 그냥 쉬엄쉬엄 하려고 편의점 알바를 하기로 함. 워낙 알바같은거에 익숙하다보니 후리는 편의점 알바가 진짜 지루함. 다른데는 쉬지도않고 뛰어다니던가 긴장해야했는데 편의점은 손님없으면 진짜 할게 없으니까. 그래서 그날도 핸드폰 좀 봤다가 하면서 일하고 있었는데 핸드폰으로도 볼만한게 없으니까 한켠에 두고 창밖만 멍하게 바라봄. 아 퇴근 언제냐 퇴근 퇴그은. 그러고 있는데 안쪽이 안 보일정도로 선팅 진하게 되어있는 검정색 잘빠진 차가 길가에 주차를 함. 후리는 우와하고 입벌려 바라봄. 저런거 조폭이나 야쿠자가 타는거 아니야? 이러고 있는데 거기서 사람이 내림. 후리가 헐 내렸다 헐 완전 사납게 생겼어 이러고 보는데 그 사람이 편의점으로 들어옴. 후리는 잔뜩 긴장함. 헐. 헐. 손님이 문 열고 카운터쪽 보길래 후리가 당장 고개 휙 돌려서 카운터 정리하는 척함. 그러고 있는데 손님이 당장 카운터쪽으로 옮. 후리는 제대로 긴장함. 어떡하지 강도아냐? 흐엉. 엄마아빠! 이러고 있는데 남자가 후리 앞에 섬. 후리가 애써 웃으며 어서오세요 이러는데 남자가 담배 이름을 말하면서 두갑 달라고 함. 후리는 움찔해서 담배 찾는데 긴장한 탓에 안보임. 아 그거 어디있지 어디있더라. 덜덜거리면서 손으로 이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리가 살펴봄.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고 시간이 진짜 천근만근 같음. 후리가 엄마아 하고 속으로 우는데 뒤에서 손이 쑥 나오더니 담배 두갑을 집어서 카운터에 놓음. 후리가 놀라서 남자 보면서 죄송합니다 그러는데 남자가 카운터 옆의 사탕을 봄. 이거 어떤 맛이 맛있어요? 후리가 에? 이러다가 보통 딸기맛 체리맛 레몬맛 많이 사간다고 하니까 남자가 사탕통을 뒤져서 각각 두개씩 꺼냄. 그리고 다른 곳까지 가서 초코우유 꺼내 옴. 그리고 카드를 꺼내서 후리에게 건넴. 후리가 계산하고 카드 주는데 남자가 담배만 두갑 챙김. 후리가 저, 손님 이거.. 하고 사탕이랑 우유 집어드는데 남자가 후리 보더니 옅게 웃음. 그거 그쪽 먹으라고 산거에요. 어린데 일하느라 고생이 많아서.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가 후리 머리 쓰다듬고 감. 후리는 멍해짐. 에? 으에에? 남자가 차 타고 간 후에야 괜히 부끄럽고 설레고 그래서 얼굴이 붉어짐. 두손으로 얼굴 가리면서 속으로 으아아아아아 하고 소리지름. 그러다가 남자가 준 사탕이랑 우유 구석에 잘 챙겨둠.


그리고 며칠후 후리는 여전히 심심하니까 핸드폰 보면서 시간 떼우고 있는데 문열리는 종소리가 들림. 후리가 놀라서 화들짝 고개들고 어서오세요 이러는데 그 때 그 손님임. 앞머리 까서 기억 못할뻔 했다가 밖의 차, 여전한 쓰리피스 검은정장, 유독 붉은빛의 머리 때문에 아 그사람이구나 함. 앞머리 깐 것도 잘생겼네, 더 쎄보이지만. 이러고 있는데 남자가 또 와서 그 담배 두갑 달라고 함. 후리가 끄덕이고 찾아서 올려놓는데 남자가 이제 잘 찾네요 이럼. 후리가 멍해있다가 아, 네.. 하고 수줍부끄하니까 남자가 카드 내면서 또 후리 머리 쓰담쓰담함. 후리가 부끄러워져서 결제까지 얼른 끝내고 주는데 남자가 담배 두갑을 조금 고민하는듯 보더니 이내 들고 감. 후리는 무슨 문제있나 싶은데 별말은 안함. 근데 나가다 말고 다시 돌아와서 초코우유랑 사탕 6개 집어서 현금 놓아둠. 맛있게 먹어요. 그렇게 말하더니 휙 감. 후리는 어버버하다가 다시 챙겨둠. 참고로 후리는 알바 끝나고 가면서 다 먹었음. 또 며칠후에 남자가 찾아옴. 사실 며칠이라기엔 기본 일주일이 넘는데 아무튼 후리는 이제 남자보고 미리 두갑 준비해둠. 남자가 그거보고 웃더니 한갑이면 된다고 함. 후리가 민망해서 어색어색하게 다른 한갑 집어넣으려는데 남자가 후리손잡더니 그냥 두갑 피겠다고 함. 후리가 에? 이러는데 남자가 오늘은 자기도 따로 줄 거 있다면서 손에 들고있던 딱 봐도 비싸보이는 초콜릿 줌. 후리가 괜찮다는데 자긴 이런거 안 먹어서 주는거라고 함. 그러고 남자가 현금으로 계산하고 또 후리머리 쓰다듬고 감. 후리는 이제 남자가 오면 두근거림. 또 며칠후에 남자가 왔는데 그때부터 한갑만 사가기 시작함. 그랬더니 더 자주오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후리는 계속 이것저것 받음.


그러고있는데 어느날 알바 교대하다가 후리 다음 타임인 누나가 후리가 들고있는 것들 보고 받았냐고 물음. 후리가 수줍어하면서 고개 끄덕이는데 그 누나가 혹시 이러한 사람에게 받았냐고 물음. 후리가 놀라서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데 누나가 곤란하게 웃더니 여기 근처에서 일하거나 사는 사람 같은데 알바생한테 잘해줘서 여기 편의점 알바는 다 안다고 함. 후리가 아아 이러는데 그 누나가 말을 덧붙임. 그래도 너무 가깝게 지내지는 마. 후리가 읭해서 누나를 보는데 몰랐던 얘기를 해줌. 후리 이전에 그 타임에 알바했던 애가 그 남자 때문에 그만뒀다는 얘기가 있다고. 후리가 에이 그럴리가요 이러는데 누나가 고개저음. 그 남자랑 사귀다가 차였는지 어쨌는지 헤어졌나봐. 근데 안좋게 헤어져서 그 개새끼 못 보겠다고 관둘거라고 하고 나갔어 이럼. 후리는 멍해짐. 좀 바람둥이 기질 있는것 같은데 남녀 안 가리나봐. 그러니까 후리하타군도 조심해. 후리는 일단 고개를 끄덕임. 그날 후리는 남자가 준 거 먹지않음. 그냥 찝찝해서였음. 왜 찝찝한지 이유를 알거같아 후리는 버리면서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그리고 당연스럽게도 남자가 옴. 후리는 어색쭈뼛하게 결제하면서 이제 먹을거 안주셔도 된다고 말함. 남자가 조금 놀라는 표정 짓더니 멋쩍게 웃음. 아 오늘 아무것도 못 가져온거 들켰나보네 이러는데 후리가 고개 저음. 저 사장님께 혼나서요 손님한테 계속 먹을거 받는다고... 후리 말에 남자가 그러나며 고생한다고 머리를 쓰다듬음. 후리는 입술을 꾹 뭄. 아 저 사장님 이제부터 cctv 녹화하신대서 이런 것도 좀.... 이럼. 남자가 제대로 혼났나보네 이러면서 힘내라고 말하고 결제한 담배 가지고 감. 남자가 가고 후리는 머리를 쥐어뜯음. 난 왜 다 거절하고 난리냐! 티내냐!! 후리가 그러건 말건 시간은 가고 남자는 와서 그냥 몇마디만 건네고 가고 후리는 건성건성 대답하고 그렇게 지냄. 그랬는데 후리가 일 안하는 주말엔 원래라면 하루종일 자다가 일어나서 밥 먹고 자고 컴퓨터 좀 하고 티비 보고 이러는데 그날은 친구가 밥 사준다고 불러서 이른오후에 일어나서 시내에 나감. 그 친구는 음 후쿠다라고 하자. 후쿠다랑 밥도 먹고 영화 보자는거 남자들끼리 남사스럽게 싫다고 거절하는데 후리는 보고말았다. 자기 다음 파트의 누나와 그 남자를. 후리는 엌함. 영화관으로 들어가는거 보고 후리는 후쿠다한테 영화보자고 말함. 후쿠다가 아 왜 빼고 난리였냐고 투덜거리는데 후리는 신경이 이미 그쪽으로 쏠림. 아 됐고 빨리 들어가자고. 후리가 후쿠다를 끌고가듯이해서 영화관에 들어감. 그러다가 남자랑 알바누나랑 마주칠 것 같자 휙 숨어버림. 후쿠다가 야 너 왜그래? 이러는데 후리가 조용히하고 일로와봐 해서 후쿠다한테 자기 얘긴 쏙 빼고 편의점 단골손님이랑 알바누나가 같이 있다고 말함. 후쿠다는 호오 수상해수상해 재밌을것 같은 기분 이러면서 후리의 미행()에 동참해주기로 함.


그래서 후쿠다가 막 둘 뒤에 가서 어떤 영화표 끊는지 듣고 같은 영화로 티켓 사고 (어짜피 둘은 어떤 영화 볼지는 안 정하고있었기에) 두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한줄 떨어진 약간 대각선 자리를 선택함. 후리는 후쿠다한테 역시 너밖에 없어 이러면서 좋아함. 후쿠다가 아 흥미진진하다면서 둘이 사귀는걸까? 이러는데 후리가 표정이 굳음. 후쿠다가 야 왜그래? 그러는데 후리가 나중에 가르쳐준다하고 두사람 따라감. 그렇게 같이 영화보는데 진짜 두사람 분위기가 심상치않음. 끊은것도 로맨스 영화고. (덕분에 그 상영관 남남커플이 두사람 뿐이었음) 후리는 영화에 집중 안하고 걔네만 보고있는데 영화에서 주인공 둘이 뭐 갈등이 해결되고 부둥켜안고 키스함. 후쿠다는 영화에 빠져서 옆에서 오오 이러는데 후리는 아웃오브안중. 그런데 갑자기 알바누나가 남자에게 살짝 기대더니 둘이 시선교환을 함. 그리고 알바누나가 수줍게 웃더니 (후리는 이때 토할것 같았음. 누나 머해여??????) 고개를 살짝 들어 눈을 감고 남자랑 입을 맞춤. 후리는 그자리에서 일어나 후쿠다 끌고 밖으로 나감. 후쿠다는 어? 야? 어어? 이러면서도 착해서 같이 나와줌. 후리가 영화관에서 나와 카페로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만 쪽쪽 빠니까 후쿠다가 한숨 쉼. 야 너 저 누나 좋아했냐? 후리가 도끼눈으로 후쿠다 바라봄. 아니! 후쿠다가 왜 그러냐고 묻자 후리가 역시나 자기얘기만 쏙 빼고 저 손님이 자기한테 먹을 것도 많이 주고 그랬는데 누나가 조심하라고 별로 좋은 남자 아니라고 말해서 다 거절했었다고. 근데 사귀는거였어! 난 제발로 굴러온 복을 저 누나때문에 차버린거야! 후쿠다는 듣더니 오 남자에게도 질투라니 치졸한 여자 이러면서 후리의 (표면적인) 사정에 공감함. 저런 치정싸움으로 먹을걸 빼앗기면 기분나쁘지. 후리가 일단은 고개 끄덕이면서 화난다고! 나 사장님 핑계대면서 거절했는데 어쩔거냐고!! 이럼. 후쿠다가 워... 이러고 듣더니 야 너가 너무 쎄게 나갔네 이럼. 후리가 머리 쥐어뜯음. 아 그럼 어쩌라고. 후쿠다가 듣더니 몰라 그냥 포기하고 사는거지 이럼. 후리는 한숨 쉼. 사실 본질이 그게 아니니까. 그래 알았다. 그러고 넘어감.


후리는 정말 진지하게 자기가 왜 저 남자에게 빠진걸까 고민함. 먹을거 때문에 그래! 그럼 안주니까 이제 정리하면 되잖아 왜 안하고 그래? 그러게 이런 의식의 흐름에서 후리는 허덕거림. 아 진짜 저사람이 전설의 그 마성의 뭐시기 같은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자기가 바보같아서 생각하길 관둠. 아 몰라 그냥 모른척하고 지내야지. 다시 대학 갈 생각이나 하자. 그리고 다음날 남자가 옴. 후리는 아무렇지 않게 슥슥 계산하는데 남자가 담배갑 집다말고 후리를 봄. 어제 영화 봤었지? 후리는 움찔함. ㄴ..네... 왜요? 남자가 씩 웃음. 영화관 이름이랑 영화 상영시간 이런거 쭉 대더니 이거 맞지? 이럼. 후리는 들킨건가!! 이랬다가 엄청 태연하게 네 친구가 보자해서요 하하... 이럼. 남자가 웃더니 친구? 애인 아니라? 남자 둘이서 로맨스 영화에 잘 안 보지않나? 그리고 중간에 왜 나갔어? 이럼. 후리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고 치..친구요..... 걔가 보고싶대서 봤는데... 남자끼리 보기 도저히 민망해서 나왔어요... 이럼. 말하고도 후리는 그럴싸해서 와 나색기 잘했어 라면서 속으로 자기 칭찬함. 남자가 듣더니 그럼, 봤겠네? 라고 말함. 후리는 순간 아 이 남자 조폭이나 야쿠자일지도 모르는데. 하 시바. 이러면서 속으로 한탄이란 한탄은 다하는데 후리가 뭐,뭘요? 이러면서 모른척 함. 남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나 못 봤어? 라고 물음. 후리는 못 봤는데... 저 보셨으면 말 거시지 하하... 이럼. 남자가 듣더니 아 그럼 됐다 일 열심히 해 이러면서 후리 쓰다듬고 감. 후리는 남자 나가고 나서 속으로 누나 죽일거다 누나 죽일거야 나쁜사람아!!! 이러고 욕이란 욕은 다함. 그리고 그날밤 후리는 악몽 꿈. 남자가 웃으며 칼들고 자기 쫓아오면서 봤지? 봤잖아? 응? 어디서 거짓말이야? 이러는 꿈. 꿈에서 후리는 남자한테 잡혀서 온몸이 회떠짐. 후리는 그 악몽에 소름이 끼쳐서 그날 바로 사장님께 전화해서 급한 사정이 있어서 대타 구해지면 바로 관둬야할거 같다고 얘기함. 사장님이 아쉬워하더니 알았다고 말함. 후리가 최대한 그만두는거 티 안내고 (티나면 진짜 칼들고 쫓아올까봐) 일하는데 대타가 안 구해짐. 후리는 오열하다가 후쿠다가 방학 되면서 알바자리 구하길래 바로 찔러줌. 그렇게 후리는 알바 관두고 한동안 좀 쉬다가 새로운 알바를 알아보게 됨. 그리고 후리는 새로운 알바를 구함. 서비스직은 절대 안한다고해서 발버둥을 쳐서 후리는 간신히 사무업무 맡게 됨. 감사합니다 대학재학중인 내 학력. 그렇게 간 곳은 작은 해결소 같은 곳이었음. 후리는 사무알바라서 일 같은거 전혀 신경 쓰지 않아서 편하고 좋았음. 사장도 무척 친절했고 편했음. 처음엔 후리가 사장님이라고 부르다가 사장이 그런 호칭 너무 딱딱하면서 쿠로코씨라고 부르라고 함. 그렇게 후리는 쿠로코 사무실에서 일하게 됨. 


그러다가 주말에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모여서 술 마시고 얘기하는데 후리가 친구들한테 내가 알바에서 사람 잘 못 만나서 그 야쿠자 같은 사람한테 회 떠질 뻔했어 엉엉 이러면서 한탐함. 애들이 헐 안됐다 이러는데 옆에 있던 후쿠다가 헐? 야쿠자였어? 이럼. 후리가 야 너 살만하냐 이러는데 후쿠다는 나 뭐 먹을거 잘 받아먹고 있지 이럼. 후리는 기분이 착잡해짐. 그래서 애들 다 흩어졌는데도 자기는 술 더 마실거라며 가는데 후쿠다가 같이 가자고해서 둘이서 또 술마심. 얘기하다보니 후쿠다랑 남자랑 엄청 친해지고 폰번호랑 메일주소까지 교환했대. 이름도 알아. 아카시 세이쥬로. 후리는 진짜 기분 꺼져서 어 야 나 더 취하면 전봇대한테 인사할것 같으니까 가봐야겠다 이러는데 후쿠다가 잡음. 아카시씨 여기로 온댔는데. 후리는 눈알 빠질 것 같음. 뭐? 아 나 간다? 간다고!! 후쿠다가 야아 너도 간만에 보고싶대서 오는거야 이러는데 후리는 더 불안해짐. 아 나 진짜 회떠지는거 아닌가 범인은 아카시... 이런 생각하면서 후리가 오들오들 떠는데 후쿠다가 급방긋해지면서 손을 듦. 아카시씨! 후리는 진짜 잔뜩 긴장함. 아 엄마 집에가고 싶어요 도시 올라와서 공부한다고 난리쳐서 미안해. 아카시가 오더니 후리 머리 쓰다듬음. 오랜만이네 갑자기 일 그만뒀대서 걱정했어. 후쿠다가 후리한테는 머리도 쓰다듬어 준다고 웃음. 아카시가 넌 머리 짧잖아 이러면서 웃더니 자기 어디에 앉으면 되냐고 물음. 후리랑 후쿠다랑 마주보고 앉다보니 아카시가 앉기가 애매한거임. 후쿠다가 아 제가 여기 비켜드릴게요 이러는데 아카시가 고개 젓더니 여기 앉겠다며 후리 옆에 앉음. 후리는 아 엄마아아 불효자는 갑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았어야했는데 여기까지 생각하게 됨. 후쿠다가 후리 너무 편애하는거 아니냐고 묻자 아카시가 간만에 만나서 기뻐서 그런다고 말함. 후쿠다가 웃으면서 하긴 이러더니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온다면서 일어남. 후리가 나도 다녀올래! 이러는데 후쿠다가 아카시씨 혼자 있으면 좀 그렇잖아 나 가고나서 갔다와 이러더니 감. 야이... 후리가 속으로 욕을 삼키던데 아카시가 술 한잔 시키더니 후리 어깨에 팔을 두름. 급한 일 때문에 관뒀다며 뭐였어? 후리가 땀을 삐질삐질 흘림. 아 그게 하하... 엄마가 아프시대서.... 간호하려고 간뒀는데요..... 그게 큰일이 아니었더라구요 하하핳.... 아카시가 저런... 하고 듣더니 그럼 요즘 무슨일하냐고 물음. 후리가 그 어 그... 사무실에서 네... 이럼. 아카시가 사무실에서 뭐? 라고 되물음. 후리가 등에서 식은땀 흐르는거 느끼면서 그냥 사무보조요... 이러는데 아카시가 흐음.... 이러더니 어디 사무실? 이럼. 후리는 이제 울 것 같음. 그랬는데 타이밍 맞춰 후쿠다가 와서 후리한테 화장실 다녀오라고 말함. 후리가 후다닥 도망가는데 뒤에서 후쿠다가 와 진짜 친하나보네여 이러면서 웃음. 후리는 화장실 들어와서 나갈 방법이 없나 뛰어내릴까? 이러면서 둘러보다가 여기가 고층에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닫고는 그냥 세면대에서 손만 씻음. 하 미친거아니야 눈치없는 후쿠다새끼. 너 담에 만나면 디졋따. 후리가 몇번이나 쉼호흡을 한 뒤에 다시 돌아감. 


두사람은 이제 다른 얘기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음. 후리가 쭈뼛쭈뼛 후쿠다 옆에 앉으려는데 후쿠다가 야 왜 여기앉아 저기에 니 술도 있으면서 이러면서 밀어냄. 후리가 애써 눈치주는데 아카시가 후리 끌어당김. 내가 불편해? 후리는 놀라서 아아아아아뇨!! 이러면서 제자리에 앉음. 후리가 앉자 아까까지만해도 아주 잘 굴러가던 대화가 후리 얘기로 빠짐. 그리고 거기서 알콜 좀 섭취한 후쿠다가 후리의 영화관에 대한 진상을 다 털어놓음. 후리는 진짜 너무 놀라고 무섭고해서 술만 벌컥벌컥마심. 쟤 때문에 내 인생 날라가네. 아카시가 듣더니 그런거였냐고 안그래도 걔가 다른 알바생한테 그런거 비슷한 말 하는거보고 헤어졌었다고 얘기함. 후쿠다가 와 그 누나 진짜 나쁜 누나였죠? 이러면서 웃음. 그러다가 자기도 비슷한 얘기 들었다고 하면서 후리가 그 누나한테 들은 얘기 똑같이 해줌. 후리는 말없이 술만 마시고 있는데 아카시가 듣더니 아 걔랑도 사겼던거 맞다고 말함. 후리는 그대로 술 뿜음. 후쿠다가 야 왜그래? 이러는데 후리가 버벅거림. 아 나..나.... 그....어.... 흐잉...... 후쿠다가 흐잉거리는 후리보더니 어이쿠 이러면서 일어남. 얘 취했다. 저 얘 택시 태워서 보낼테니까 잠깐만 기다리세요 이럼. 후리는 머리가 어지러워서 죽을 것 같음. 그 가운데서도 개새끼 나쁜새끼 바람둥이새끼 이런 생각만 가득 들어참. 후쿠다가 후리 일으키는데 아카시가 시계보더니 붙잡음. 나도 슬슬 가야할 것 같아서 내가 데려다줄게. 그렇게 말하고 후리 안아듦. 후쿠다가 멍해있다가 아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고 후리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함. 그러고 나오는데 후리는 어지러운 머리 가운데에도 아카시가 어떻게 자기 집을 알고있나싶음. 어어? 어뜨케 알지? 후쿠다새끼가 다 불었나? 이러고있는데 졸려서 정신 잃었다가 몸이 너무 흔들려서 일어나보니 자기집이 아님. 후리가 놀라서 벌떡 일어나는데 어어 움직이지마 떨어져 이런 소리가 남. 후리가 그 말에 일단 뭔갈 부둥켜안는데 보니까 아카시 목. 후리가 꺅!! 해서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아카시가 일어났네 이러더니 후리를 고쳐업음. 생각해보니 너 집을 몰라서, 후쿠다도 전화 안 받고 그래서 우리집으로 왔어. 후리는 듣고 아 미쳤다 미쳤다 오늘이 진짜 내 제삿날인갑다 이러고 아카시 어깨에 고개 묻음. 그러자 아카시가 많이 어지럽냐고 토할것 같냐고 물음. 후리가 고개 젓자 아카시가 이제 다왔으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말함.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고급 일본식 정원. 진짜 야쿠자냐!!!!!!! 후리는 눈물이 나올 것 같은걸 삼킴. 그리고 들어갔더니 전통 일본식 저택. 후리는 이제 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자기도 모르게 후리가 그렇게 읊조리는데 아카시가 후리를 내리더니 공주님 안기로 안아듦. 후리가 놀라는데 아카시가 안 좋은 일 있어? 목 안고 울어, 지금 사정상 달래주지는 못해서 이럼. 후리는 어버버하다가 조심스럽게 아카시 목 껴안음. 가면서 아카시가 혹시 가정폭력 같은거 당했었냐고 물음. 후리가 아닌데요... 이러니까 아카시가 고개를 갸웃거림. 근데 취해서 그런 말을 하나. 아니 당신 때문에... 후리는 입 다뭄. 어떤 방에 도착하자 아카시가 이불위에 후리를 내려놓음. 씻을래? 옷이랑 그런거 준비해둘테니까. 후리는 고개를 끄덕임. 그러자 아카시가 방 밖으로 나가더니 어떤 사람이랑 대화함. 그러더니 아카시가 한 나이든 여자를 가리키며 불편한거 있으면 이사람에게 부탁해 이러고는 감. 후리는 어버버이러는데 그 여자가 후리에게 욕실 안내해드겠다고 함. 그렇게 후리는 씻고 준비해둔 유카타 입고 아까 그 방으로 감. 그랬더니 어느새 씻고 옷도 다 갈아입은 아카시가 기다리고 있음. 후리가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아카시가 웃더니 이제 안 우네 이럼. 후리는 부끄러워서 고개 푹 숙이고 끄덕거림. 아카시가 그럼 됐다면서 후리 머리 쓰다듬더니 잘 자라고 말하고 나감. 후리는 너무 설레고 두근거려서 멍해있다가 뒤늦게 잘자라고 답할걸! 이러면서 후회함.


그리고 다음날 후리는 해장국 먹고 시종들이 여차저차 챙겨줘서 집에 감. 아카시는 바쁘대서 못 만남. 그렇게 돌아온 후에 후리는 평소같이 일하는데 어느날 자기 아들이 게이인데 지금 남자친구랑 떨어지게 해달라는 의뢰를 쳐내버리고 (이유는 수십개의 사무실에서 실패했다는데 그런 전적을 보고 하고싶지는 않아서) 쿠로코가 커피 마시면서 신문보다가 후리에게 물음. 후리하타군은 동성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후리가 그 말에 생각하다가 자기가 아카시 좋아하는것을 떠올리곤 (거기서 후리는 속으로는 머리를 쥐어뜯음) 별로, 그냥 사랑하는거죠 이렇게 대답함. 쿠로코가 듣더니 후리하타군은 남자랑 연애할수있나요? 이럼. 후리가 당황하면서 동성애 옹호한다고 다 그런 사람은 아니죠- 이러는데 쿠로코가 끄덕임. 그렇죠. 그래서 후리하타군은 그런 사람인가 아닌가 물어본겁니다. 아 오해마세요 전 게이입니다. 후리는 모니터 보고있던 눈을 쿠로코에게로 돌림. 네???? 쿠로코가 심드렁하게 커피를 마심. 후리하타군은 제 타입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후리는 누가 뭐래... 이러다가 글쎄요 아 이사람이다! 하면 연애할수있죠 이럼. 아 전 게이는 아니고... 바이군요. 알겠습니다. 쿠로코가 그렇게 말하더니 신문을 접고 일어남. 오늘 많이 한가하네요. 후리가 고개를 끄덕임. 네 그렇네요. 쿠로코가 후리를 봄. 오늘 일 오래걸리시나요? 후리가 고개 저음. 아뇨. 쿠로코가 옅게 웃더니 그럼 저랑 점심 같이 먹으러갑시다 이럼. 후리는 좋다고 신나게 일 끝내고 쿠로코랑 같이 점심 먹으러 감. 그래서 갔더니 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후리가 와 저 이런거 얻어먹어도 되나요? 이러는데 쿠로코가 괜찮습니다 제가 내는거 아니니까 이럼. 후리가 읭? 하다가 아 설마 의뢰였냐 이러면서 쫄래쫄래 따라감. 갔더니 한 남자가 메뉴판 보고 있는 테이블에 앉음. 후리가 저사람이 의뢰인인가해서 심드렁하게 앉아있는데 쿠로코가 그사람 이름 부름. 아카시군, 이 사람입니다. 후리는 순간 벌떡 일어남. 그리고 아카시랑 눈이 마주침. 아카시가 조금 놀라더니 이내 웃음. 그 때 잘 들어갔나몰라. 바빠서 배웅도 못했네. 후리는 어버버하면서 아카시한번 쿠로코한번 봄. 쿠로코는 아는 사이냐고 물음. 아카시가 단골 편의점 알바생이었어 라고 말함. 후리가 고개 끄덕이다가 인상 쓰더니 혹시 아직도 거기 알바생들 꼬시고 다닙니까? 나이에 맞게 행동하세요. 철없이... 이러면서 혀 차는데 아카시가 보고있던 메뉴판을 덮음. 꼬시는게 아니라 그저 친절하게 대해줄 뿐이야. 넘어온 건 걔네들이고 난 막지 않는거라니까. 쿠로코가 그게 그거라면서 거기 알바생이랑 전부 사귀어보지 않았냐고 말함. 아카시가 그 말에 물 마시고 웃음. 딱 한명 못 사귀어봤지. 아카시의 시선이 후리에게 가있으니까 쿠로코가 설마함. 후리하타군 아카시군이랑 사귄적 없습니까? 데이트라도? 후리가 어버버하면서 어,없는데요 이러자 쿠로코가 후리 손을 잡음. 제가 잘 못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아카시군에게 아까워요. 그렇게 말하더니 밥은 자기가 다음에 사준다면서 아카시한테는 없던일로 하자 말하고는 후리 데리고 감. 후리는 일단 아카시한테서 벗어나니까 따라감. 


그리고 돌아온 사무실에서 들은 얘기는 과관임. 아카시가 편부가정에서 자란데다가 아버지가 딱히 사랑을 주지 않다보니 사실 학대 비슷하게 받다보니 애정결핍이 심하다고. 그래서 다정하게 대한다고 자기는 말하지만 딱 봐도 꼬시는 짓을 한다고. 처음엔 바 같은데서 낚아오더니 그런 애들은 돈과 성관계만 원하는거 보고 타겟을 바꿨는데 그게 단골 편의점이었다면서. 애정결핍이다보니 막말로 오는 사람 안 막는다고 근데 또 삐뚤어져서 가는건 지 멋대로 뻥뻥찬다고 그럼. 쿠로코가 거기까지 말한다음에 한숨을 쉬면서 후리하타군에겐 미안하지만 이러면서 운을 뗌. 아카시군이 확실히 연애하는 사람에게는 다 쏟아부어서요 제가 후리하타군을 많이 아끼고 후리하타군이 돈 없다는 얘기를 자주해서 조금 피곤하더라도 아카시군이랑 연애해서 챙겨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소개시켜주려고 했습니다만, 그 편의점 알바생이었는데도 아카시군이랑 다른 일이 없었다면 일이 다르죠. 후리는 얼떨떨함. 아, 저기, 저... 사귀지는 않았지만 제가 아카시씨를 그... 조, 좋...아.... 후... 좋아하는데요... 쿠로코가 듣더니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물음. 후리가 알바하고 좀 되서부터라니까 쿠로코가 무릎을 탁 침. 당신이에요!

22:38 다즈DAJ닺 후리가 에? 뭐가요? 이러는데 쿠로코가 후리 손 두손으로 꼭 잡고 잘 부탁드린다고 함. 그리고 그날 퇴근할때 후리는 자기 사무실 앞에 있는 아카시를 보고 놀람. 힉! 아카시는 후리 보더니 후리 손을 잡음. 쿠로코에게 들었어, 나 좋아한다면서. 후리는 오열함. 쿠로코씨이이이이이이이!!!! 후리는 뻘쭘하게 네...네...... 이러는데 아카시가 웃더니 그럼 나랑 사귀어줄래? 이럼. 후리가 어버버하다가 쿠로코가 잘부탁한다는게 이거였나해서 고개 끄덕임. 아카시가 웃더니 후리 붙잡고 키스하려는데 후리가 고개 휙 돌림. 그러자 아카시가 후리한테 자기 좋아하는거 아니었냐고 물음. 후리가 마..맞는데 이건 너무 빠르잖아요..! 이럼. 후리는 말하고 두근두근거리는데 아카시가 아... 그래? 그럼 뭐부터 시작해야돼? 이럼. 후리가 어음어... 이러더니 손부터요? 이럼. 아카시가 그 말에 후리손을 잡음. 아쉬운듯 혀를 차더니 차문을 열어줌. 데려다줄게. 후리가 그거보고 식겁하더니 됐다고 손을 내저음. 아카시가 이것도 빠르냐고 묻자 후리가 눈동자를 도로록 굴리더니 그럼 대중교통 이용해달라고 말함. 아카시는 흔쾌히 수락하고 둘이 손잡고 사이좋게 후리집 감. 그리고 별다는거 없이 둘이 바이바이하고 헤어짐. 그렇게 아카시가 매일 후리 퇴근하는거 기다려서 손잡고 같이 퇴근하는 생활이 반복됨.


후리는 꿈 같기도하고 좋아서 싱글벙글인데 아카시는 나날이 갈수록 기분이 안 좋은듯 하더니 어느날은 후리집 앞에서 후리 담벼락으로 밀치고 키스하려고 함. 후리가 놀라서 아카시 입 턱 막고 뭐하냐고 그럼. 아카시가 후리 손 치우면서 이쯤되면 키스하는거 아니냐고 그럼. 후리가 어미없어서 아니 아카시씨는 진도 빼려고 연애해요? 이럼. 아카시는 스킨십의 진도가 애정도를 반영하는게 아니냐고 물음. 후리는 이마를 짚음. 애정도가 스킨십 진도에 반영되기는하지만 스킨십 진도만 보고 그 커플의 애정도는 알수있는게 아니라면서 아카시 붙잡고 스킨십 없이 애정도를 쌓고 확인하는 법에 대해서 강의를 함. 아카시는 마음에 안 들어하면서도 노력해본다고 함. 그다음부터 아카시는 후리한테 사랑한다고 말함. 그리고 후리한테 자길 사랑하냐고 물음. 후리는 사랑한다는 말은 좋지만 그렇게 대가를 바라보 하면 안된다고 또 강의함. 진심에서 정말 오로지 주고싶은 마음이 가득차서 어쩔줄을 모를때 하는말이라고 함. 아카시가 그 말 듣고 시무룩해짐. 후리가 그럼 아카시 뺨 쓰다듬으면서 조금 쑥쓰러워하다가 사랑한다고 말함. 아카시가 물어볼때마다 후리는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 안했던지라 아카시는 놀람. 후리가 얼굴 붉어져서는 기분 어떠냐고 묻는데 아카시가 더듬더듬 기분을 얘기함. 후리가 그 말에 웃더니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런 기분이 되어야한다고 말하자 아카시가 웃더니 후리를 껴안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함. 그러자 후리가 자기도 사랑한다고 함.


아카시는 그걸로 후리에게 가벼운 뽀뽀나 포옹 정도는 허락 받아서 코우키가 너무 좋아하면서 쪽쪽거리거나 껴안음. 후리는 그럴때마다 저두요 이러면서 아카시 다독거림. 쿠로코는 아카시의 변화를 보고 입을 못 다뭄. 제가 사람하나는 정말 잘 보는 것 같군요. 후리는 멋쩍어하면서 그런가요 이러고 넘기는데 어느날 후리가 후쿠다 때문에 편의점 갔다가 거기서 또 알바생 꼬시고 있는 아카시 발견함. 후리는 개빡침. 바람은 절대 용서못한다. 후리는 그대로 들어가서 아카시 뺨 때림. 아카시가 영문을 몰라서 후리 보는데 후리가 내가 왜 화났는지 당신이 깨닫기 전까지 목소리 들을 생각도, 얼굴 볼 생각도 하지말라고 말하면서 휙 가버림. 후리는 와서 아카시 번호 스팸번호 지정해놓고 쿠로코한테 사정말해둠. 쿠로코가 옳타쿠나 잘한다 이러면서 힘내라고 함. 아카시가 후리를 찾아왔지만 후리는 모른척하고 그럼. 그러다가 어느날 아카시가 후리 팔을 진짜 아프도록 붙잡으면서 으르렁거림. 너도 내 돈만 노리고 접근한거지? 후리는 어이없음. 화낼건 전데요. 아카시가 후리 팔을 더 꽉 잡음. 너 애초에 나 좋아하긴 했어? 맨날 내가 먼저 좋아한다고 말하고 너에게서 애정이 안 느껴져. 후리는 진짜 허탈함. 내가 당신한테 애정이 없었음 이러고 있었겠나. 후리가 그런 아카시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봄. 불쌍한 사람, 당신이 그런식으로 나오면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해요. 아카시가 그 말 듣고 후리 뺨 때림. 후리가 맞았다는 충격에 아카시 보는데 아카시가 또 때림. 내가 한대는 전에 때린게 있어서 참았는데 이건 진짜... 후리가 그렇게 말하면서 울더니 그래도 전엔 아카시가 밉지 않았는데 지금은 밉다면서 말하고 가버림. 후리는 집에 와서 엉엉 움. 나쁜새끼 적반하장 새끼. 그리고 다음날 눈 붓고 얼굴 부어서 나타난 후리 보고 쿠로코가 혀를 참. 아카시군이 손찌검까지 하다니 후리하타군 대단하네요 이럼. 후리가 뭔말이냐는 표정으로 쿠로코 봄. 아카시군은 절대 폭력 쓰지 않아요. 미움받을거 아니까. 어지간히 아카시군이 후리하타군 좋아했나보네요. 후리는 한숨 쉼. 좋아하긴요 또 다른 사람한테 작업 걸겠죠. 전 모르겠어요. 후리가 그렇게 말함. 쿠로코가 어깨 으쓱하다가 볼 부은거 보기 흉하니 붙이라고 쿨파스 줌. 후리는 쿨파스 내내 붙이면서 일함. 그리고 퇴근하는데 아카시가 또 후리잡음. 후리가 쳐내면서 가려고 하는데 아카시가 후리 껴안고 움. 자기가 잘못했다고 때린거 미안하고 후리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미워하지말라고 함. 후리가 한숨 쉬다가 같이 움. 나도 아카시씨처럼 아파요. 아카시씨가 다른 사람 만지고 다정하게 대하는거 화나고 아파요. 그런거보면 나도 아카시씨가 나 안좋아하는 것 같고 몸만 원하는 것 같아. 아카시가 미안하다고 말함. 후리가 뭘 잘 못 했는지 알았으면 됐다고 자기가 좋아하니까 아카시한테 그런거라고 말하자 아카시가 자기도 좋아하니까 그랬다고 함. 후리가 웃으면서 그래도 때린거 나빴으니까 나도 잘못했고 아카시씨도 잘못한거에요 이럼. 아카시가 이제 다시 때리지않겠다고 말함. 후리가 자기도 그럴거라면서 둘이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함. 그리고 그날 둘은 처음으로 키스함.


쿠로코는 아카시가 이제 후리만 바라보니까 놀람. 저에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리하타군. 후리는 멋쩍게 웃음. 둘은 정말 평범한 연인처럼 지냄. 데이트하고 놀러가고 보고싶다고 문자하고 전화하고. 후리는 아카시가 많이 좋아졌구나해서 기쁨. 근데 또 어느날 아카시가 후리 부르더니 헤어지자고 말함. 후리는 진짜 너무 어이가 없음. 갑자기 왜? 후리가 아카시 붙잡고 자기가 뭐 못해준게 있냐고 물음. 아카시가 당황스러워하더니 아니 그런건 아니고, 뭐라해야하지 질려서? 어 그런거야 이럼. 후리는 진짜 어이가 없음. 내가 그렇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는데 질려? 후리는 이마를 짚음. 그러더니 그래 이제 다른 사람한테 가서 행복한 연애하라고 그럼. 아카시가 그 말 듣더니 놀람. 잡지않는거야? 후리는 어이없음. 니가 질렸다매!!! 아카시가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잡던데 이랬더니 후리는 눈치챔. 그래서 연상인데도 반말함. 야!!! 그딴식으로 사랑 확인 하지 말랬지?!!!!! 아카시는 후리가 반말+소리지름 콤보에 어쩔줄을 몰라함. 후리가 때릴수는 없으니까 테이블 걷어차면서 이게 진짜!! 언제 정신차릴래?!!! 죽을래?!!!!!! 이럼. 아카시는 멍해서 왜? 이럼. 후리가 화나서 아카시 끌고 자기 집으로 감. 그리고 아카시 무릎꿇고 정좌로 앉혀놓고 전에 있던 강좌 시즌2 함. 아카시는 듣고 자기 방법이 잘못된거 알고 후리에게 미안하다고 함. 후리가 그런 아카시 손 아프도록 꽉 쥐면서 근데 그딴 변명 어디서 배웠어? 이럼. 아카시가 이렇게 하니까 다 자기가 잘한다길래... 라고 말함. 후리는 어이없음. 저한테 잘하세요 아카시씨, 제발. 이 말은 속으로 삼키고 아카시는 또 한번 깨달음을 얻음.


그 일화 듣고 쿠로코는 책상에 머리박고 웃음. 후리는 초췌해져서 난 진짜 하... 쿠로코씨 저주할거에요... 이럼. 쿠로코는 그래도 좋은 남자니까요 라고 말하는데 후리가 어디가요?!! 이럼. 쿠로코가 후리 보더니 좋은 남자 아니면 후리하타군이 지금까지 그 고생하면서 사귈리가 없잖아요 라고 말함. 후리는 입을 다뭄. 그렇죠. 그러면서 후리는 달력을 확인함. 곧 1주년인데 뭔가 해야하나. 후리가 머리를 굴리다가 쿠로코한테 1주년인데 뭐할까요? 라고 물음. 그리고 쿠로코의 즉답. 섹스요. 후리가 쿠로코를 봄. 그렇네요. 슬슬 할 때가 됐어. 쿠로코는 놀람. 농담이었는데요? 전 진담이에요. 그리고 후리가 아카시한테 1주년때 뭐할까요 라고 물음. 아카시가 고민하더니 특별한 날이니까 단둘이서 하룻밤 정도 어디 놀러가고싶다고 말함. 후리는 좋네해서 콜함. 그리고 당일날 후리는 아카시가 준비한 펜션에 입을 못 다뭄. 정말 후하게 쏟아붓는구나. 둘이서 펜션에서 꽁냥거리다가 밤이 되고 둘이 같은 침대에 껴안고 누워 자는데 후리가 슬슬.... 이러면서 아카시에게 키스함. 아카시는 후리 감싸안으면서 받아줌. 그렇게 키스하다가 후리가 야한 표정 지으면서 하고싶다고 말함. 아카시가 그 말에 인상을 쓰더니 후리를 떼어놓음. 그건 안될 것 같아. 후리는 어이없음. 너무 어이없어서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 싫냐고 그만큼 사랑하지 않냐고 물음. 아카시가 아니라고 고개젓더니 이런 말해줘서 고마운데 자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함. 관계를 가지면 떠날 것 같고, 그리고 특히 후리다보니까 조심스럽다고. 후리가 듣더니 아카시 손 꼭 잡고 강의함. 사랑한다는 말을 백번해도 부족할때 하는 거라면서 조곤조곤 가르치는데 아카시가 그래도 꺼려함. 그래서 후리가 난 아카시씨랑 연결되고 싶어요 이럼. 그러자 아카시가 머뭇거림. 후리가 한번 더 말함.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요. 그 말에 아카시가 그럼 살살할게 이러면서 후리에게 키스함. 그리고 드디어 떡치는데 후리는 미칠것같음. 진짜 완전 황홀함. 아카시씨 왜이렇게 잘해요?? 응? 경험이 많아서? 아, 그게- 많은건... 아, 괜찮아요 과거니까 잠, 거기..! 앗! 그렇게 밤새도록 후리는 아카시에게 시달림. 아카시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만족감에 후리 꼭 껴안고 너무 좋다고 사랑한다고 쪽쪽거림. 후리도 남자랑 처음인데 나쁜게 하나도 없으니까 신기하면서도 나도요 하고 쪽쪽거림.


이쯤되니까 쿠로코는 후리를 꼬심. 아카시가 애정결핍도 있지만 집안 사정으로 트라우마도 많으니 클리닉 같은 곳에 보내봐라. 그건 니가 해결 못하니까. 후리는 그정도냐고 묻는데 쿠로코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기는 인정하지 않아서 못갔는데 내가 보기엔 가야된다고 말함. 후리도 전적을 아니까 끄덕이고 아카시를 설득함. 아카시는 역시나 난 그런데 안가 이랬는데 후리가 나도 간 적 있다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함. 아카시가 무슨 일로 갔냐면서 걱정하는데 후리는 고등학교 때 잠깐 별일은 아니었지만 갔었다고 클리닉 다녀오면서 나았으니까 괜찮다고 말함. 암튼 그런 끊임없는 설득 덕분에 아카시는 클리닉에 다니게 됨. 처음에 아카시는 많이 힘들어했음. 갔다오면 후리 껴안고 하루종일 울고 그럼. 부모와 관련된 문제 때문에. 더욱이 응어리가 쌓여있는 아버지도 죽었으니까. 후리는 아카시를 언제다 다독이고 응원하고 위로함. 그렇게 클리닉 다니기를 반년 아카시는 후리의 도움에 훨씬 빠른 속도로 나아짐. 


그렇게 호전되고 아카시의 애정결핍 증상이나 트라우마가 많이 사라졌는데 이제 후리에게 문제가 생김. 휴학을 너무 오래해서 퇴학위기에 있는거임. 후리는 학비가 있음. 그러니까 한학기학비만. 나머지는 학비 낸 다고 진 빚 갚는다고 사라짐. 이제 더이상 휴학도 못함. 후리는 아 그냥 자퇴해야하나 하고 고민함. 일단 남은 학기동안 막노동이라도 해서 벌어보자고 쿠로코 사무실 그만둠. 쿠로코는 사정이 있대서 알겠다고 넘어갔는데 걱정되니까 뒷조사함. 아카시도 후리가 자주 못 만나니까 걱정함. (이제 불안해하지 않을정도로 성숙해짐 워어) 그래서 쿠로코가 뒷조사 하고 있는거 알고 찾아갔는데 후리 사정 듣고 아카시가 후리 알바 끝날때까지 후리집에서 기다렸다가 후리 만나서 화냄. 자기가 못미더울짓 많이 했지만 그래도 너 하나 책일질 만큼 사회적 입지는 있는 사람이라고. (후리는 아카시가 평범한 기업가인거 알게됨) 왜 자기한테 도움같은거 청하지 않았냐고 물음. 후리는 멍함. 와 진짜 이만큼 컸나.() 후리가 별로 폐 끼치고 싶지도 않았고 솔직히 말해서 남인데 이런 빚 지고 싶지않다고 말함. 아카시가 그 말 듣더니 한숨 쉬고 가버림. 후리는 남이라는 말에 상처받았을까 해서 걱정함. 그리고 며칠 후 후리 쉬는 날에 아카시가 찾아옴. 후리는 뭔가 싶음. 근데 아카시가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넴. 봤더니 반지. 후리가 놀라는데 아카시가 남에게 도움받기 싫다면 남이 아닌 사이가 되면 된다고 결혼해달라고 말함. 후리는 어버버해서 진정하라고 이런거 더 깊게 생각해야하고 아카시씨 결혼 적령기가 간당간당한건 알겠는데 진짜 이건 아니 정말.... 이러면서 당황스러워하는데 아카시가 후리 손 잡음. 확실히 후리 나이엔 결혼이 이를지도 모르겠다고. 근데 자기는 이때까지의 헌신이 너무 고맙고 이제 후리 행복하게 해주고싶고 사실 후리밖에 안보이고 후리밖에 없다고 그럼. 후리는 아카시가 그런 얘기하니까 울컥해서 울면서 아카시 껴안음. 아카시가 괜찮다면서 이제 자기한테 기대달라고 그럼. 결국 결혼은 후리 대학 졸업 이후로 미뤄졌지만 결혼한거나 다름없이 지냄. 후리가 아카시집에 들어살기 시작했고 사실 안주인의 지위를 후리가 잡게 되었기 때문에. 아카시가 후리 대학 마저 보내주고 (부자집이니까) 후리 대학 졸업하자마자 외국 데려가서 결혼함. 아카시는 클리닉 꾸준히 다녀서 후리 대학 졸업할 쯤엔 진짜 의젓해져서 후리가 자주 의지하고 어리광 피우고 그럼. 아카시는 그런 후리 좋다고 우쮸쮸하고. 그러다가 둘이 애 입양해서 키우면서 잘먹고 잘 삶.




Posted by DA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