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텔 적강
후리 부모님이 모텔 운영하는데 그렇고 그런 모텔이 아니라 비지니스용 모텔임. 시설은 호텔이랑 다를바가 없고 오는 손님도 보통 비지니스 용무. 후리는 대학교 방학이라서 부모님 일 도와드린다고 카운터 보고 있었음. 후리가 서비스 관련 된 학과에서 공부하는지라 싹싹하게 잘함. 그날도 조금 밤 늦게 오는 손님 받고 있었는데 이제 막 엄마랑 바톤 터치 하려는거 손님 한명이 와서 그 사람만 받고 교대하기로 함. 평소대로 하듯이 친절하게 방긋방긋 웃으면서 하고있는데 손님이 체크인 작성하면서 후리를 흘긋 봄. 후리가 뭔가 언짢은가해서 당황하는데 손님이 입을 염.
"나랑 하룻밤 안할래요?"
후리는 어안이 벙벙. 아, 손님 여긴 그런 용도가 아닌- 알아요. 엗? 손님이 작게 웃더니 농담이었어요 이러면서 키 받고 휙 가버림. 후리는 멍함. 저 새끼 누구야 이름 알아서 고소해버릴라 하면서 체크인 보는데 아카시 세이쥬로. 헐. 이 모텔 vvip임. 이 모텔이 체인점인데 아카시네 기업에서 만든 체인점임. 그러니까 한마디로 깝칠 수가 없다. 후리는 화를 겨우 참음. 근데 그 때부터 아카시가 하루에 한번씩 후리 찾아와서 놀러가자 밥먹자 자자 암튼 온갖 작업은 다 걸고 감. 후리는 지침. 그래서 데이트 하자고 했을 때 하면 자기 포기할거냐 물음. 아카시가 보고 데이트해서 맘에 들면 더 들이댈거고 맘에 안들면 다음부터 모른척 한다고 말함. 후리는 도박하는셈치고 데이트 신청에 응함. 그리고 주말에 데이트 하는데 후리는 맘에 안들려고 안간힘을 씀. 근데 아카시는 별반응이 없음. 내가 그렇게 진상짓을 했는데? (사실 후리가 소심해서 별 진상짓이 아니었음) 그리고 데이트 끝나고 아카시가 돌아오면서 후리한테 말함. 역시 맘에 든다고 자기가 지켜줘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잘부탁한다고 후리 뺨에 뽀뽀하고 감. 후리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 아니 어디가?????? 사실 후리가 한일이 자기발에 걸려 넘어지고 음식 흘리고 대충 그런건데 아카시는 거기서 보호본능을 느낌거임. 아카시는 계속 후리를 쫓아다님.
후리는 계속 시달리다가 개학하자마자 후다닥 도망가버림. 후리는 대학 근처에서 자취함. 아카시한테 시달리던것도 없고해서 후리는 즐겁게 대학 생활함. 아니 즐겁기는 무슨. 어쩌다가 이상한 여자한테 걸려서 고생함. 뭐 도와달래서 도와줬더니 여자남친이 후리한테 자기 여자 건들였다고 후리 괴롭히는데 여자는 아무말도 안함. 후리가 해준거라곤 여자가 이상한 사람이 따라온다고 아는척 해달라해서 그래준것일뿐. 여자남친이 맨날 후리 대학에서 후리 기다렸다가 후리한테 쌍욕하고 때리고가고 그럼. 후리가 반항도 못하는게 남자가 미친 근육돼지. 과에서도 소문이 이상하게 나서 후리는 거의 왕따가 됌. 그렇게 다니는데 어느날 후리 자취집 앞에 잘빠진 벤틀리 한대가 서있음. 후리는 뭔가 싶어서 가까이 갔다가 차에 기대서 폰 만지고있는 아카시를 발견함. 몰래 도망가려는데 아카시가 후리를 봐버림. 아카시가 후리이름 부르면서 껴안는데 후리는 소름끼쳐하면서 밀쳐냄. 아카시가 왜그러냐고 마치 애인인 것처람 구니까 울컥함. 그래서 너도 애인인척 했다가 나 엿먹이는거냐면서 바락바락 화냄. 아카시는 후리한테 애인 생겼냐고 물음. 후리는 어이없어서 아니라고 말함. 근데 아카시가 후리한테 꼬치꼬치 캐물음. 결국 후리는 이때까지의 얘기를 다 얘기함. 아카시가 듣더니 그것 참 안됐네 오늘 기분 안 좋아보이니까 간다 이러고 감. 후리는 뭐야 이러면서 어이없어함. 그리고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괴롭힘을 당함.
근데 다행인건 후리 친구 중 하나가 후리한테 그 얘기가 사실이냐 물었고 후리가 자초지종 얘기하면서 후리를 믿어주는 사람 하나는 생김. 그 친구를 시작으로 과에서의 오해는 그럭저럭 풀림. 그리고 과에서의 이미지가 거의 회복되었을때 아카시가 다시 찾아옴. 아카시가 와서는 요즘 살만하냐고 물어봄. 후리는 그냥 그렇다고 얘기하는데 아카시가 후리 입가가 살짝 찢어진걸 발견함. 이거 뭐야? 후리가 짜증내면서 맞기도 한다고 했잖아요. 이랬더니 아카시가 인상씀. 손버릇이 안좋네. 후리가 뭐래 이런 반응으로 집에 들어가는데 아카시가 따라들어옴. 후리가 진짜 뭐냐는 표정 지으니까 아카시가 전에 이럴려고 온거였는데? 이러면서 뻔뻔하게 들어가서 앉음. 후리가 일단 손님이니까 차라도 주는데 아카시가 차 마시다가 내가 해결해줄까? 이럼. 후리는 처음엔 이해 못해서 멍하다가 이해하곤 됐다고 말하는데 아카시가 왜 욕듣고 맞는거 싫잖아 이럼. 후리는 그렇다고 남한테 부탁해서 해결하고 싶진 않다고 말함. 아카시가 애교가 없네 이러면서 차를 마심. 후리가 아카시 째려보면서 그쪽이 보호본능 일으킬 거 없다고 뭐라하는데 아카시가 후리 보더니 이래서 귀엽다니까- 이러면서 찻잔 내려놓고 몸 일으킴. 그리고 후리 입술에 뽀뽀하고 신발 신고 휙 나감. 후리는 멍함. 근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이거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거야, 이러고 문 닫고 감. 후리는 뭔가 불안해서 후다닥 나가는데 아카시는 이미 차에 타서 출발해버림.
그리고 다음날 그 여자랑 남친까지와서 후리에게 무릎꿇고 사죄함. 알고보니 사기단임. 후리가 여자를 조금이라도 만졌으면 얘네가 성추행으로 고소해서 합의금 먹으려고 했는데 후리는 발연기였고 여자한테 손도 안 댐. 아아아아아아안녕? 이런 연기하고 가가가같이 가가자 이러고 혼자서 휙휙 걸어가는게 다였거든. 얘네가 공치니까 뿍쳐서 후리한테 화풀이한다고 그런거임. 그래서 걔네가 후리한테 사과하고 폭행죄로 고소하지말라고 합의금 물어준다고 그러면서 합의금 물고 감. 후리는 멍해있다가 아카시가 그런갑다해서 진짜 필요없다니까! 화냄. 아카시한테 뭐라하려는데 뭐 전화번호를 아나 뭘 아나. 후리는 아카시가 곧 오겠지 싶어서 기다림. 근데 아카시가 안 옴. 한달을 기다려도 안옴. 후리는 뭔가싶음. 뭐야 한번 도와줘서 질린건가? 후리는 좀 어이없고 서운하고 실망스럽고 그럼. 기다림이 두달을 찍었을때 후리는 그냥 짜증남. 가지고 놀고 장난아니네. 잔뜩 비뚤어져서는 아카시 만나면 때릴거라고 (왜인지모름) 다짐함. 날 가지고 놀아?? 이런 마음임.
근데 방학 될 때까지 아카시는 나타나지않고 후리는 다시 모텔일을 돕게 됌. 혹시 아카시를 만날 수 있지않을까 기대했지만 안 옴. 후리는 이제 완전히 포기함. 아 그래 해결됐으면 끝이지 뭐. 이러고 여느때처럼 일함. 그리고 아카시가 나타남. 옆에 여자 하나 끼고. 후리는 덜컥함. 왜? 왜 이런 기분이지? 남편의 바람현장 목격한거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이러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임. 근데 서비스정신 발휘해서 겨우 웃으면서 체크인 받음. 체크인 쓰는데 아카시가 후리 보더니 입을 염.
"나랑 하룻밤 안할래?"
후리 뿍쳐서 그자리에서 다짜고짜 아카시 뺨 갈김. 그리고 옆에 있던 여자는 터져서 배잡고웃음. 세이쨩 그런 대사면 전혀 로맨틱하지 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ㅇㅇ 후리는 얼떨떨함. 아카시는 맞은 뺨 만지작거리면서 처음에 고백했을 때 했던 말 나중에 마음 좀 생겼을 때 하면 뿅간다면서 거짓말이지 않느냐 따짐. 그래요 레오였습니다 후리는 분노에 왜 여자 키가 그렇게 큰가 생각해보지않았다. 레오가 난 좋아한다는 말인 줄 알고 그랬지~ 이러면서 웃음. 후리는 얼떨떨함. 그리고 진짜 니가 날 가지고 놀아???? 이래서 아카시 머리채 잡아당겨버림 아카시가 아프다고 후리 손 잡으니까 후리가 아카시 팔 물어버림. 암튼 카운터에서 한바탕 투닥거리고 레오는 볼거다봤으니 간다하고 가고 후리는 행패 때문에 엄마한테 쫓겨나서 아카시 따라 아카시 방에 감.
후리는 팔짱 끼고 아카시 바라봄. 설명해봐요. 그렇게 말하는데 아카시가 내가 왜 이럼. 후리는 어이가 없음. 아카시는 또 맞을까봐 빠르게 말을 이음. 내 애인 아니잖아. 후리는 아..... 함. 튕긴거 나였지. 얘기 들어보고 사귀든지 말든지 할거라고 함. 아카시는 웃더니 마이 벗고 넥타이 풀어서 의자에 걸치고 셔츠단추 세개 풀고 침대에 앉은 후리옆에 앉음. 후리 얘기 들어보니 영 제정신 아닌거 같아서 걔네 캐보니 사기단이라서 정의 문제로 해결했고 끝나고 났더니 너 쫒아다닌다고 일 미룬거 하느라 바쁜데다가 출장까지 가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까는 자기 친구인데 오카마고 (후리는 여기서 놀람) 자기가 연애상담 하자 걔 너한테 마음 없는것 같지도 않은데 (틀림. 아카시의 필터링 된 얘기를 들어서 그럼. 후리가 마음이 생긴건 잠적타고 난 후니까) 니가 고백도 해봤다니까 순정만화처럼 처음에 했던 말 또하면 넘어올거야! 이래서 실행에 옮기기로 했는데 조금 어색하고 그래서 레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것. 레오는 질투심이나 유발시켜볼까해서 여장하고 감. 그리고 아까 그 사단.
후리는 얼척이 없음. 아카시가 후리한테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래서 사귀어줄거야? 이러는데 후리는 당황함. 셔츠단추 세개 풀어서 쇄골 다 드러나고 후리가 쥐어 뜯어서 헝클어진 머리가 그냥 섹시해보임. 맞아서 붉어진 뺨고 그렇고. 후리가 머뭇머뭇거리는데 아카시가 더 들이면서 응? 이렇게 물음. 후리는 이제 얼굴 터질거 같아서 소리지름. 일...일단!!!!! 제대로 된 고백이나 해요!! 아카시는 납득했는지 고개 끄덕이다가 난감한듯 머리를 긁적임. 반지나 꽃다발 다 준비 안됐는데? 후리는 진짜 어이가 없음. 그건 청혼이잖아 병시나 이러면서 그런거 필요없다고 진심이 담긴 말이 중요하다고 그럼. 아카시가 그렇구나해서 후리 두손 꾹 잡으면서 좋아한다고 교제해달라고 그럼. 후리는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는 아카시가 존섹존멋이라 얼굴 붉히면서 고개 떨구고 알겠다고 말함. 그렇게 둘이 사귀었다는 얘기. 물론 아카시가 후리 바로 덮치려고 했는데 후리가 아카시 때리고 후다닥 나가버림. 머 그랬단 얘기입니다. 그리고 후리는 후에 아카시 사모님이 됩니다 ㅇㅅㅇ
여기서 아카시는 다정한 변태져 나름 신경써준다고 이래저래 해주는데 죄다 수치플 후리가 얼굴 가리니까 아카시가 왜 가리냐고 그러는거죠 후리가 얼굴 표정 이상할 거 같아서... 이러니까 아카시가 어... 그럼 직접 보면되지! 이러면서 거울플 후리가 정상위하면서 느낌 이상하대니까 아카시가 그래...? 그럼 직접 해봐 이러면서 기승위 후리가 정상위 하다가 머리 닿는다고 투덜대니까 아카시가 고민하더니 이럼 괜찮을까? 이러면서 후배위 아카시가 후리 정액 긁어준다고 긁어주는데 전립선 건들여서 세우고 후리가 아카시 전희 너무 짧다니까 아카시가 그 다음부터는 전희로 한번 보내고 시작함.
# 전생과 후생 적강
※ 앞부분에 약간 강적 소재-아카시ts 있음.
후리는 소수민족이 세운 도시국가의 왕자임. 왕으로 올라가면서 신부감을 구했는데 도시국가니까 그냥 자기 나라안에서 신부를 구하는데 후리는 어렸을적부터 소꿉친구인 아카시(여자)를 좋아했었음. 그래서 청혼하는데 아카시도 후리를 좋아했던지라 둘은 결혼하게 됌. 근데 그쯤 큰나라에서 영토확장을 위해 힘없는 국가들을 침략하기 시작함. 후리네 나라도 침략되는건 마찬가지였음. 국민들은 열심히 싸웠지만 큰국가에게 이길수가 없었음. 군인들이 궁 안까지 침범했는데 후리는 아카시만은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아카시는 도망가지 못하고 화살에 맞음. 후리는 화살에 맞아서 피를 흘리는 아카시를 부둥켜안고 움. 아카시는 피 묻은 손으로 후리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했고 행복했다고 말함. 그러면서 "다음생에는 내가 당신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라고 말하며 죽음. 후리는 오열함. 분노에 군인들에게 달려들었지만 결국 죽음.
후리는 평범한 고등학생임. 공부도 교우관계도 운동실력도 평범. 그나마 재능이 있다면 손재주가 좀 좋았음. 남자애 답지 않다는 얘기 들을까봐 잘 티내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만드는거 좋아함. 뜨개질이나 십자수나 대충 그런거. 중학교땐 옷 만드는 동아리도 들어갔어서 옷도 조금 잘 만듦. 그러니까 후리는 평범한 고등학생이긴 한데 좀 여성스러움. 후리 부모님은 그런 후리가 왕따라도 당할까봐 운동 하나를 시켰는데 그게 농구. 조금 소심한 면이 없잖아있어 중학교때는 그냥 취미로 농구교실 이런곳 다니다가 고등학교 때 얼결에 코가네이와 이즈키의 알랑방구에 속아넘어가 (농구 좋아해? 엗? 좋아한다기보단 좀 했던.... 좋아! 농구부 합격이다!!) 농구부에 들어가게 됌. 모처럼의 활동적이고 남자들 많은 동아리라 (중학교 땐 독서부였음) 후리는 열심히 하게 됌. 근데 문제는 남들에겐 스포츠소년으로 보이게 되면서 집에서는 더 가정소년이 됌. 암튼 넘어가고 후리는 그렇게 두 생활을 병행함. 워낙 레귤러가 정해져있으니까 후리는 경기에 대한 압박감이 별로 없었음. 그래서 원래성격+저런 마음가짐 때문에 한번 연습경기라도 경기 뛰게 되면 조금 무서워하고 겁먹음. 카이조전 때는 그게 잘 드러났고 라쿠잔 때는 크리티컬이었음. 나름 잘 해냈긴 했는데 후리는 쉬는시간에 결국 다리 힘이 풀려서 무너져버림. 후리는 다같이 해내면 될 줄 알았는데 길이 보이지않는다는 분함과 함께 이런거 싫어 난 뜨개질하고 인형 만드는게 더 좋단 말이야 이런 감정이 뒤범벅되서 벤치에 앉아 움. 세이린애들이 그런 후리 보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아카시는 그냥 관찰하다는 느낌으로 후리를 봤다가 가슴 한구석이 불편해짐. 후리가 울고있는 모습이 가슴이 찢어지게 아픔. 자기 때문인거 같고 가서 안아주고 달래줘야 할 것만 같고.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듦. 아카시는 자신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음. 무엇보다 지켜줘야 할 내가 울렸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죄책감과 자괴감이 몰아침. 단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카시는 경기 중간중간에도 후리 울음소리 들릴 때마다 집중을 못함. 그래도 꽤 잘하긴 했지만 결국 허를 찔려서 라쿠잔이 지고 말았음. 아카시가 허무해서 세이린을 보는데 울던 후리가 웃으면서 해냈다고 애들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거 보면서 안심이 됌. 다행이다, 웃는구나. 아카시는 자기 생각에 놀라서 인사 나누고 후다닥 도망가버림.
아카시는 윈터컵 이후로 후리 때문에 혼란스러웠음. 도대체 처음 보는 상대에게 (오야코로 때는 희미해서 후리인지 인식하지 못함)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모르겠음. 몇날밤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만나서 확인해봐야겠다 싶어서 아카시는 도쿄로 찾아감. 근데 방학인지라 학교에 가서 만나지는 못함. 아카시는 그래서 쿠로코를 불러냄. 쿠로코가 아카시의 후리를 불러달라는 부탁에 의심스러워하자 아카시는 솔직한 얘기들을 함. 쿠로코는 납득하더니 후리를 부름. 그리고 후리 기다리면서 쿠로코는 오야코로 때 후리가 있었다는 얘기를 함. 아카시는 걔가 걔구나 그제서야 알게 됌. 근데 그거 때문에 후리가 아카시를 많이 무서워한다는 얘기를 듣고 또 마음이 안 좋아짐. 두사람은 마지마에 있었는데 후리가 목도리 둘둘 두르고 와서는 쿠로코 보고 좋아했다가 아카시 보고 놀라서 덜덜 떪. 아카시는 씁쓸해짐. 쿠로코가 어떻게 달래서 자기 옆에 후리를 앉힘. 아카시는 말없이 후리만 바라봄. 후리가 눈 내리 깔고 있다가 슬쩍 시선을 올려 아카시를 봄. 근데 눈이 마주치자 놀라서 후다닥 시선을 돌림. 아카시는 그 과정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짐. 후리는 웃음소리에 다시 고개를 듦. 아카시가 재밌는듯 웃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멋있음. 후리는 얼굴에 열이 올라서 고개를 푹 숙임. 쿠로코는 바닐라 쉐이크 쪽쪽 거리면서 두사람 하는거 지켜보다가 전 갑니다, 이러고 일어나버림. 후리는 조금 당황했지만 쿠로코가 일 있다니까 그냥 보내줌. 쿠로코가 가자 그제서야 아카시가 입을 염. 라쿠잔의 아카시 세이쥬로야. 후리가 놀라서 후다닥 세,세이린 후리하타 코우키! 라고 받아침. 아카시가 또 웃음. 그렇게 두사람은 별 시덥잖은 얘기들을 함. 두사람이 은근히 공통점이 있는듯 없어서 얘기하는데도 편해졌다가 긴장했다가 그럼. 대화가 밀당 수준. 그렇게 얘기하고 서로 연락처 주고받고 메일주소 교환하고 헤어지는데 아카시가 가기전 후리가 아카시 옷자락 붙잡더니 교토까지 가려면 춥잖아- 이러면서 자기가 두르고있던 목도리를 아카시에게 둘러줌. 내가 뜬거야. 수줍게 웃는 후리를 보며 아카시는 뺨에 열이 오르는 것 같음. 내가 얠 좋아하는구나, 첫눈에 반했나 보구나. 아카시는 그걸 깨닫고 웃음. 고마워. 후리가 아카시에게 목도리를 준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줘야할 것 같아서임. 그냥 추워보이니까 내가 뭔가 해줘야해!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다가 둘러준거임. 아카시는 교토로 돌아오는 신칸센에서 내내 목도리에 고개를 푹 파묻고 있었음. 후리의 체취가 너무 좋았기 때문임.
아카시는 겨울 내내 나갈일이 있으면 후리가 떠준 목도리를 매고 다녔음. 그리고 시간 날때마다 후리랑 메일을 했는데 후리는 아카시가 자신의 목도리를 마음에 들어한다는걸 깨닫고 넌지시 내가 떠줄까? 라고 물음. 아카시는 괜찮다고 하지만 곧 아카시의 생일이라는 걸 알고있던 후리는 생일선물로 만들어준다고 함. 무슨 색이 좋냐고 물었더니 아카시가 호박색에 가까운데 좀 더 짙은 감색의 부드러운 시나몬 초코 같은 갈색이라고 함. 후리는 무슨 색이야 그거? 라고 되물음. 아카시는 조금 멋쩍어하면서 네 머리색, 이라고 보냄. 후리는 괜히 가슴이 두근거림. 메일에서는 태연하게 뭐야 그거- 이러고 넘겼는데 실제는 진짜 얼굴 잔뜩 붉어져서는 어쩔줄을 몰라함. 메일은 다른 대화 주제로 넘어갔지만 후리는 인터넷에서 실 색깔들 비교해보면서 아카시에게 뭐가 좋을까 무슨색이 어울릴까 어떤 재질, 고급스러운게 좋을까 잔뜩 고민함. 그리고 아카시 생일전날 후리는 목도리 가지고 교토로 내려감. 목도리 실 값에 신칸센 값에 용돈이 탈탈 털렸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후리는 생각함. 교토에 내려가서 아카시에게 목도리 주고 같이 여기저기 구경다니면서 놀다가 (후리는 교토가 처음임) 밥 먹음. 후리는 이제 도쿄 가려는데 아카시가 도쿄 도착하면 늦을테니 자고가라고 함. 후리는 내일 생일이고 가족이랑 보내라고 하는데 아카시가 내일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함. 아버지는 해외출장으로 집에 안 계신다고. 후리는 그 말에 혹해서 아카시 집에서 자게 됌. 둘이 집에서 차마시고 영화보고 뒹굴거리면서 놀고있는데 영화 보다가 후리가 움. 좀 슬픈, 청소년기의 방황에 대한 영화였기 때문임. 아카시는 후리가 우니까 달래줌. 눈물이 많네, 이러면서 놀리는데 후리는 넌 어떻게 저기서 슬프지 않냐고 물음. 아카시는 눈을 감았다 뜨더니 별로, 라고 말함. 후리는 그렇게 말하는 아카시의 표정이 미묘하니까 아카시 팔 잡으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음. 아카시는 말하길 꺼리는데 후리가 눈물 그렁그렁 단채로 캐물으니까 결국 최대한 가볍게 얘기해줌. 가정사나 어렸을 적부터의 시선, 압박에 대해서. 아카시는 제 딴에 가볍게 얘기한다고 얘기했는데 후리는 듣더니 또 움. 너무해를 연발하면서 우는 후리를 아카시가 난감해하면서 달램. 난 괜찮은데. 후리는 울면서 그건 완벽한게 아니야 사랑이 없잖아 이러는데 아카시가 아무말도 안하고 후리만 바라봄. 아냐, 사랑도 있어. 근데 후리는 그게 지기 싫어하고 뭐든지 완벽해야하는 아카시의 성격 때문에 하는 말인줄 알고 자기합리화 하지말라고 말하면서 힘들면 쉬라고 그런 말들을 함. 자기가 별 볼 일 없지만 네가 편하게 기댈 어깨는 있다며 주제 넘을지도 모르겠지만 자긴 그만큼 아카시가 좋다고 얘기함. 아카시는 후리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지적하는데 후리는 위로 안해줘도 된다고 그럼. 아카시는 자기가 좋아하는 후리가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로 여긴다는게 싫었음. 그래서 뭐라고 말한다는게 엇나가게 말함. "난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 싫어해" 아카시는 아차하는데 후리는 이미 '난 너 싫어해'로 받아들임. 후리는 충격 받아서 미안하다고 오늘은 늦었으니까 안되겠고 내일 아침 일찍 간다고 하면서 아카시가 안내해줬던 손님용 방으로 가버림. 아카시는 이 일을 어찌하나 싶음. 자신이 말실수 하는 경우는 처음이고 후리가 저렇게 축 쳐진게 너무 마음 아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정정할 말이랑 원래 할 말들을 정리함. 그게 아무것도 아니어 보이지만 꽤 오랜시간이 걸렸음. 아카시는 말을 다 정리하고 후리의 방으로 향함. 노크를 하고 문을 여는데 후리가 등돌린채로 누워있음. 아카시가 후리의 침대에 걸터앉음. 후리하타, 자? 후리는 아무말도 없음. 아카시는 자는가싶어서 일단 연습하는셈 치고 후리에게 정리했던 말을 함. 나름 열심히 말하는데 중간중간 실수도 좀 함. 아카시는 연습이니까 다시 정정하고 그러면서 얘기를 이어나감. 이제 얘기의 마지막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원래라면 '미안하다' 라고 끝내야하는데 아카시는 그게 뭔가 부족하게 느껴짐. 그래서 "좋아해"라고 말함.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북받쳐올라서 아카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길 가치없는 존재로 여기는 건 싫다고 솔직하게 얘기함. 그러면서 언제나 완벽을 추구했는데 네 앞에서는 안된다고. 내 완벽함이 너에겐 통하지 않아. 네 앞에서는 언제나 어줍잖고 실수만 하는 존재가 된다고 처음 느껴보는 설렘과 기쁨이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얘기함. 한참 횡설수설 한 다음에 아카시가 숨을 크게 삼키고 말함. "그래도 너는 지켜주고 싶다." 아카시는 거기까지 말하자 정말 벅차오름. 자신의 완벽함으로 후리가 보호되었음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누가 팔을 잡음. 아카시가 놀라서 돌아보니 후리. 눈물이 그렁해서는 아카시를 보더니 눈물을 꾹꾹 닦고 몸을 일으켜 아카시를 껴안음. "나도 좋아해" 후리의 말에 아카시가 놀라서 아무것도 못함. 후리는 아카시를 꽉 껴안고 그런줄도 모르고 오해하고 제 멋대로 받아들여서 미안하다고 그럼. 아카시는 정신 차리고 후리를 마주 껴안음. 괜찮아. 후리는 미안하다며 아카시의 어깨에 고개를 묻음. 아카시가 그런 후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안하다는 말보다 좋아한다는 말을 좀 더 해달라고 함. 후리는 머뭇거리면서 예의 그 수줍은 표정으로 좋아한다고 말함. 아카시는 가슴이 두근거려서 후리를 꽉 껴안음. 그러고 후리의 귀에다 대고 나도 좋아한다고 속삭임. 둘은 그렇게 밤새도록 서로에게 좋아한다고 속삭임. (12시가 지났을 땐 생일축하한다는 말까지 추가됌)
두사람은 그렇게 연애하게 되고 신년 좀 지나고 교토에서 또 만남. 이번엔 아카시의 초대로. 후리는 아카시가 왜 초대했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신년이고 하니 점이나 보자고 함. 후리는 아카시에게 그런것도 믿냐고 의외라고 웃음. 아카시는 안 믿는데 시주하는 절에서 고맙다고 매년마다 해준다고 그럼. 후리는 우와우와 거리면서 아카시 손 꼭 잡고 따라감. 그냥 절이겠거니 했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한 절인걸 보고 후리는 긴장하기 시작함. 아카시 뭔가 무서워. 아카시는 그런 후리의 머리카락에 키스해주면서 괜찮다고 다독임. 안내를 따라 절의 깊은 안쪽까지 들어가서야 두사람을 앉을 수 있게 됌. 엄청 연륜이 깊어보이는 중 한명이 아카시에게 인사를 하더니 무언가 점보는 행위 같은 걸 함. 후리는 잘 모르니까 아카시에게 꼭 붙어서 그 모습을 바라봄. 근데 갑자기 중이 감탄사를 뱉음. 아카시나 후리나 놀라서 보는데 중이 재미있다는 듯이 웃음. 전생이 이어졌다고. 부부운이 길고 질긴 걸 보니 둘이 꽤 깊이 사랑하고 있던듯 하다고 얘기해줌. 아마 연인과 함께면 대길일거라 하니까 후리나 아카시나 뭔가 설렘. 우린 운명이구나. 절에서 나오면서 아카시가 후리의 볼 은근슬쩍 뽀뽀함. 그런 꽤나 직접적인 스킨십은 처음이었던지라 후리가 버벅버벅거림. 아카시는 그 모습보고 귀엽다고 웃는데 후리가 아카시 손을 깍지 껴 잡으면서 말함. "입, 술에도..." 아카시는 후리의 말에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을 느낌. 정말, 넌 얼마나 예뻐야. 아카시가 웃으면서 몸울 살짝 숙여 후리의 입술에 뽀뽀함. 입술이 떨어지자 서로 마주보며 웃음. 데이트 하자. 응, 내가 좋은 곳으로 안내할게. 그렇게 말하며 깍지 낀 손을 서로 꽉 잡으며 절을 빠져나감.
# 바람둥이 -> 후회공 정석루트 적강
※ 대화체 주의
후리랑 아카시랑 사귀는데 아카시가 바람둥이에요 근데 그냥 바람둥이가 아니라 좀 또라이같은 놈이라서 쟤도 좋고 얘도 좋아 이런 느낌으로 바람 피우는게 아니라 쟤도 얘도 내 사랑이 필요하다니 줘야지 이런 식으로 바람 피는거에요 근데 얘가 머리가 좋아서 잘 안 들켜서 얘가 바람둥이인지 사람들이 몰라요 후리도 그래서 아카시가 바람피는거 모르는데 어느날 아카시의 바람현장을 발각합니다 후리는 충격 좀 받다가 그냥 그자리를 떠나요 그리고 몇일후에 아카시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아카시는 처음엔 잡는척해요 근데 후리가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놓아줍니다 후리는 아카시 좋아했던터라 헤어지고나서 속앓이를 해요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었나 질렸던걸까 그렇게 속앓이하면서 고생고생하다가 아카시가 바람둥이인거 알고 헐... 이래서 털어버려요 내가 바람이었겠구나 싶어서요 그리고 후리는 새로 좋은사람 만납니다
그사람이랑 어찌저찌 잘 지내는데 어느날 아카시를 만나요 우연히 아카시가 후리에게 아는척하면서 잘 지내냐 이런 얘기합니다 후리는 잘지낸다고 그쪽은 어떻냐고 그런식으로 대꾸해주는데 대화하면서 아카시가 애인이 없는걸 알게됩니다 후리도 한번 속아봐서 안 믿었는데 대화하면 할수록 진짜 아무도 없는걸 알아차려요 후리가 이제서야 걱정이 좀 되서 무슨일 있냐니까 이 미친놈이 사랑에 빠졌다고합니다 후리는 헐... 니가? 이러다가 얘기 들어보니까 완전 중딩이 상사병 앓듯이 앓고있어요 아카시가 한번 털어놓으니까 걔 없으면 안될것같다고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데 맘 약한 후리는 내가 도와줄게 라고 말합니다 아카시는 고맙다고 말하고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약속을 잡아요 그리고 다음에 만난 곳이 서점인데 거기서 아카시가 자기가 사랑에 빠진 상대를 보여줍니다 그게 서점 점원인 쿠로코에요 후리는 어쩌다가 빠졌는지 ㅉㅉ 이러면서 아카시보는데 진짜 한번도 본 적 없는 표정 후리는 뭔가 울컥해요 자기랑 연애할 땐... 이러다가 부질없는 생각이란거 깨닫고 아카시의 연애를 도와줍니다 조언도 해주고 여러모로 도와주는데 아카시가 잘되는것 같다고 고백할거라고 해요 후리가 잘됐다고 얘기하는데 아카시가 고백 너무 떨린다고 연습 도와달라고해요 후리는 대충 도와주다가 아카시가 제대로 호응해달라해서 어거지로 열심히 응해줍니다 근데 진짜 들으면 들을수록 욱하는거에요 진짜 자긴 이런것도 못 받았는게 자존심 상하는거에요 암튼 그렇게 고백 연습 받아주는데 어느날 후리 애인이 후리한테 인기많나봐 이런 얘기를 해요 후리가 뭐가? 이러고 보는데 아카시가 후리에게 고백하던 얘기를 해요 후리가 아 그냥 친구야 고백하는 연습 도와주고 있었어 서점 직원한테 반했대 이러고 넘기는데 애인이 그사람 니 전애인이잖아 이래요 후리가 놀라서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는데 대답안해요 후리는 느낌이 쌔해져서 뒷조사했냐고 묻는데 애인이 그럼 이상한놈이 너랑 붙어다니는데 안하게 생겼냐고 화내요 후리는 뭔가 충격이라서 조금 시간 가지자고 합니다 애인은 사실 바람 피는거 아니냐고 묻는데 울컥해요 넌 날 그렇게 못 믿어? 결국 그 자리에서 헤어집니다 후리는 아카시 때문에 연애가 꼬인거 같아서 짜증나서 연락을 다 끊습니다 아카시 연락처 지우고 수신거부 스팸등록하고 집전화는 애초에 없었고 메일주소 바꾸고 그러고 그냥저냥 지내는데 어느날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대문앞에 아카시가 있어요 후리가 놀라서 굳는데 아카시가 후리 보더니 자기 어떡하냐고 달려듭니다 차였다고 자길 좋아하는게 아니었다고 다른 남자 생겼다고 바람이었다고 얘기하는데 후리는 욱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아카시가 후리 붙잡고 죽을거같다고 그러는데 후리가 아카시 뺨을 때립니다 정신 차리라고 나 이제 니 뒷바라지 안한다고 아카시는 자기 때렸다는 사실에 놀라는데 후리가 너 때문에 다 망했다고 다신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쌍욕에 쌍욕은 다합니다 후리는 아카시 밀치고 집으로 들어가버려요
그리고 그 후로 아카시랑 후리가 만날일은 없었습니다 후리는 연애는 진절머리나서 연애는 안하고 그냥 일만해요 후리는 프리랜서인데 일만 계속 하다보니 입소문이 나서 여러곳에서 일이 들어옵니다 그러다가 의뢰인 중에서 한사람이 아카시인걸 발견해요 후리는 잊었던 그 놈이... 이러면서 골머리 앓습니다 후리는 아카시랑 만나야 한다는 것에 에라이 젠장 이러면서 스케쥴 짭니다 그러면서 서류 훑어보는데 입이 쩍 벌어져요 그냥 찌질한 회사원인 줄 알았던 놈이 꽤 큰기업CEO라니... 후리는 돈도 많은 놈이 또라이 같아서는 ㅉㅉ 이럽니다 그리고 미팅하러 아카시네 기업 가는데 당연히 대리일줄 알았는데 아카시가 있어서 식은땀 흘립니다 이 미친놈이 뭐하려고 쓰리피스 제대로 갖춰입고 앞머리도 정갈하게 넘기고 다리 꼬고 서류 읽는데 후리는 순간 다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후리가 들어오자 아카시가 일어나더니 맞은편 빈의자에 손짓해요 후리가 어색뻘쭘하게 앉는데 아카시는 별 얘기 안합니다 딱 일 얘기만 해요 후리는 그거에 안심하고 같이 일 얘기 하는데 아카시가 중간중간에 살짝 웃고 그래요 후리는 왜그러나싶다가 그냥 넘깁니다 일 얘기 거의 끝나고 서로 얘기한 내용 정리하고 있을 때 아카시가 갑자기 말을 건네요 자기 정신과 상담 다녔었다고 후리는 얘기 나한테 시위하나?? 이래서 아니꼽게 보는데 아카시가 고맙고 미안하다고 그래요 철없는 시절에 그렇게 붙어있어줬던 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후리는 놀라서 아카시보면서 그거 진심이냐고 되묻습니다 아카시는 진심이 아닐게 어디있냐고 웃더니 몸을 일으킵니다 정리 다 된 것 같으니 가자고 바쁘지 않냐고 후리는 확실히 이 다음에 미팅이 또 있었기에 갑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아카시랑 연락하고 간혹 만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때마다 아카시가 매너있게 대해줘서 후리는 기분이 묘합니다 최대한 자길 배려해줘서 의뢰하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어쩌다보니 후리는 그 기업의 다른 일들도 의뢰받고 그러는데 인연이 깊어질수록 아카시가 후리에게 더 후하게 대접합니다 진짜 비싼 음식점 가서 식사도 대접하고 후리가 좋아하는 디저트들도 회의 때 사와서 먹으라고 주고 후리는 처음에 뭔가 싶다가 나중엔 그냥 넙죽넙죽 받아먹어요 내가 너 때문에 고생한게 얼만데 이러면서요 그러다보니 둘이 꽤 친해져서 일 끝나고 술 먹는 사이까지 됐는데 술만 마시면 아카시가 눈빛이 이상해집니다 일 할 때는 다정다감한 표정인데 술마시고나면 애끓은 표정으로 후리를 봐요 본인은 자각을 못하는거 같은데 후리는 느낍니다 뭐야 왜저래 후리는 그거 때문에 술은 잘 안 마시려는데 피하기 힘들때만 마십니다 후리는 아카시랑 술만 마시면 답답해요 그 눈빛 때문에 잠도 못자고 그럽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또 피할수 없어서 같이 술을 먹게 됐는데 후리는 너무 화나서 아카시에게 물어봐요 왜 계속 그렇게 쳐다보냐고 아카시는 놀라서 자기가 이상하게 쳐다보냐고 묻는게 후리가 애타는 표정 짓지말라고 버럭거리면서 화냅니다 아카시는 그 말 듣더니 미안하다고 사과해요
그 이후로는 아카시는 그런 표정 안 보입니다 후리는 개운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더 찝찝해요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모르겠으니까 후리가 그걸로 끙끙 앓는데 아카시 볼 때마다 복장 터져서 아카시가 사온 디저트 우적거리면서 먹으며 스트레스를 달랩니다 그날은 크림이 잔뜩 든 디저트였는데 크림이 입가에 묻어요 후리는 그것도 모르고 인상 잔뜩쓰고 먹는데 아카시가 후리 보더니 엄지로 입가에 묻은 크림 닦아줍니다 후리가 몰라서 아카시 보는데 아카시도 놀라더니 얼굴 붉어져서는 손 씻고 온다며 휙 나가요 아카시 나간후에 후리도 얼굴 붉어져선 방금 그거 뭐냐고 테이블에 코박고 발굴러요 뭐야 방금 그거 무슨 분위기야 아 심장 조용히 좀 해봐 생각을 할수없잖아!! 이러고 있는데 아카시가 들어와요 엄청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다시 돌아와서 일하자 이러고 일합니다 후리도 어색하니까 고개 끄덕이고 일합니다 그날 일만 죽어라 하다가 둘이 헤어집니다
후리는 자다가 이불차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후리는 그 후에 왠지 아카시가 어색하고 신경쓰이고 그래요 일하다가 멍하게 아카시 손목 생각나서 화들짝 놀라고 내가 많이 고픈가해서 딸치다가 아카시 생각나서 욕조에 머리박고 좌절하고 그럽니다 다신 연애 안한다 해도 그 새끼랑은 안한다 이러고 마음을 다잡는데 아카시랑 미팅하고 온 날이면 몸이 달아 견딜수가 없어요 후리는 결국 게이바 가서 원나잇 하나 잡는 지경까지 가는데 하다가 상대방이 아카시 애매하게 닮은거 깨닫고는 혼자서 분노의 용트림 합니다 혼자서 생지랄을 하다보니 퀭해져서 미팅해서도 머리 쥐어뜯고 디저트도 안 먹고 노트북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아카시는 보다못해서 후리에게 무슨일 있냐고 묻습니다 후리가 딱딱한 말투로 아니 전혀 신경 꺼 이러는게 아카시가 입 꾹 다물고 후리만 봐요 후리는 시선이 느껴지니까 아카시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아카시가 그쪽이 신경쓰이게 군다고 말해요 후리는 예민해져 있던 터라 욱해서 그럼 니가 해결해줄 수 있냐고 물어요 아카시는 자기가 가능하다면 하겠다고 말해요 후리는 그런 아카시에게 돌직구로 자기랑 섹스하자고 합니다 아카시는 듣더니 엄청 상처받은 표정으로 그건 안되겠다고 해요 후리는 진짜 열뻗쳐서 짐 싹 정리해서 다음에 보자고 하고 집으로 가버립니다
지가뭔데 거절하고 지랄이야!!!! 나 설레게 해놓고!!!!!! 집에 온 후리는 그러면서 이불을 쥐어뜯습니다 혼자서 소주 까면서 밤새 술이나 퍼마시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려요 후리는 이 밤에 어떤 미친놈이 이러면서 나갔더니 아카시 후리는 어이가 없어서 왜 왔냐고 묻는데 아카시가 오해가 있는 말을 한거 같다면서 풀러왔다고 얘기합니다 후리는 오해같은거 없으니까 돌아가라고 하는데 아카시가 제발 얘기 들어달라고 해요 후리는 아카시 문밖에 세워둔채로 말하라고 합니다 아카시는 니가 싫어서 거절한게 아니라고 해요 후리는 아니꼽게 보는데 아카시가 머뭇거리다가 오히려 니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고 합니다 후리는 어이가 없어요 응 오해 풀렸으니까 꺼져줄래 이러면서 문닫는데 아카시가 엄청 슬픈 표정 지으니까 문닫고 나서도 찝찝해서 결국 문 열어서 들어오라고 합니다 후리는 아카시가 신발 벗고있는데 휙 들어가서 마시고 있던 술 마저 마시는데 아카시가 멀뚱히 서서 집만 둘러봅니다 후리가 뭐하냐고 자기옆을 툭툭 치는데 아카시는 후리랑 멀찍이 떨어져서 앉아요 후리는 화나서 자기가 아카시한테 다가갑니다 니가 이러는데 내가 오해를 풀 수 있겠냐고 아카시가 아무말도 못하니까 후리가 한숨쉬고는 아카시 옆에 적당히 거리 줘서 앉아요 후리가 다시 술 마시려고 하는데 아카시가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후리는 진짜 화나서 뭐가 미안하냐고 물으려는데 입이 틀어막혀져서 그 말은 하지 못해요 후리는 멍해있다가 말캉한 혀가 입안으로 밀려드니까 정신 차립니다 어떡할까 하다가 아카시 목을 감싸안아요 그러자 아카시가 급하게 입 안을 헤집더니 입술을 떼고 후리의 목덜미로 입술을 옮겨서 핥습니다 그렇게 둘이 소파에서 한판 뛰는데 열기가 안 식어서 침대가서 한판 더 뜁니다 둘이 끝나고 숨 고르면서 쉬고있는데 아카시가 조심스럽게 떨리는 손으로 후리 뺨을 쓰다듬어요 후리는 가만히 눈감고 그 손길을 느끼는데 아카시가 갑자기 자기가 이래도 될까 모르겠다고 얘기합니다 후리는 무슨 말인가해서 아카시를 보는데 아카시가 자기가 후리한테 잘못한게 그렇게 많은데 다시 후리에게 이렇게 다가가도 될 지 모르겠다고 해요 후리는 그 얘기 듣더니 눈동자를 도륵도륵 굴리다가 하긴 니가 많이 잘못했지 ㅇㅇ 이럽니다 아카시가 시무룩해지는데 후리가 자기 뺨을 쓰다듬는 아카시의 손 위에 자기 손을 겹쳐요 그러니까 연애하면서 갚으라고 아카시는 놀라서 후리보더니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키스합니다 후리가 키득거리면서 웃더니 얼른 사귀자고 고백하라고 하고 아카시가 사귀자고 말합니다 그래서 둘은 다시 연애하고 아카시는 후리의 종이 되었다는 해피엔딩
# 센티넬버스 au
※ 미완성
아카시는 당연히 센티넬. 센티넬 중에서도 능력이 너무 강해서 국가에게 관리받고 사는 센티넬임. 근데 아카시는 성인이 될 때까지 가이드를 찾지 못함. 정부에서는 아카시가 중요한 자원이니까 어찌저찌 아카시의 능력을 억제시켜서 미치지 않도록 만듦. 근데 아카시가 죽지 않았을뿐이지 정신이 조금 이상함. 꼭 마약중독자 마냥 쾡하고 우울증 환자같이 삶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회의주의자처럼 모든것에 비관적임. 아카시가 능력이 뛰어나니까 아무도 건들지 못하는거지 아니었으면 진짜 살인 일어났을지도 모름. 진짜 재수없는 사람으로 통하고 있던 아카시임. 아카시는 괜한 생각 안하려고 끊임없이 일하고 그럼. 일을 멈추면 왜 사는가 죽을수는 없는가 고민함. 자살시도도 몇번 해봤지만 정부에서 매번 살려내서 불가능함. 덕분에 아카시의 몸에는 자살시도흔적이 많음. 능력 억제를 위해 약뭉 투여 하느라 주사바늘자국도 많음. 암튼 아카시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감. 가이드가 나타난다면, 가이드가. 이런 희망이 한줌이 채 안 남을쯤 아카시는 길 가다가 머리속이 고요해지는걸 느낌. 남들은 그냥 넘길지 몰라도 아카시는 아니었음. 혹시 내 가이드일까. 아카시는 당장 뒤돌아서 사람들속을 헤집지만 다시 머리를 짓누르는 고통에 결국 찾지못함. 아카시는 그후로 그 주변 cctv는 다 살펴보고 해킹까지하면서 사람들을 찾음. 그 시점에 누가 옆을 지나갔는가. 하지만 너무 사람이 북적이던 시내라서 알아내지못함. 그래도 아카시는 자기 가이드가 주변에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짐. 가이드를 만날 수 있어. 그런 기쁨에 아카시는 가이드를 만난 거리를 계속 쏘다님.
그러길 한달 도저히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아서 아카시가 포기할까 생각하면서 길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음. 그랬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림. 날씨가 우중충했던지라 아카사는 내리는구나함. 근데 우산은 없던지러 그냥 비 맞고 있는데 어느순간 빗줄기가 멈춤. 봤더니 남자 하나가 우산을 아카시에게 씌어주고 있었음. 아카시가 이런 배려 됐다고 거절하려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또 차분해짐. 아카시는 남자의 팔을 잡음. 남자가 놀라서 아카시를 보는데 아카시는 빗물에 가려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움. 드디어 자기 삶에 안식이 찾아왔다는 것에 아카시는 기뻐함. 남자는 아카시의 눈가를 부드럽게 쓸어줌. 울지마요. 아카시는 그대로 일어나서 남자를 껴안음. 그 반동으로 우산이 떨어져 둘 다 비를 맞게 됐는데도 아카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를 계속 껴안고있음. 남자는 당황스러워하더니 이내 아카시를 토닥거림. 아카시가 좀 진정되고 비가 그치자 남자가 우산을 정리하더니 아카시를 바라봄. 집이 어디에요? 멀면 우리집에 와서 옷 세탁하고 가요. 아카시는 고개를 끄덕임. 남자가 그런 아카시를 보더니 잡아끔.
그리고 시내애서 조금 걸어서 주택단지로 감. 골목을 좀 들어가다가 한 이층짜리 아기자기한 집으로 들어감. 그러자 좀 나이든 여자가 후리를 반김. 집에 오랜만에 오네. 응 가지러 올 게 있어서. 아카시는 가만히 있었지만 특유의 능력으로 두사람이 모자지간이라는걸 알게됨. 아카시는 이쪽이 남자가 사는 동네가 아니란걸 깨닫고 짧게 후회가 든 소리를 냄. 남자는 아카시를 욕실로 밀어넣음. 아카시는 일단 샤워함. 씻고 나오자 옷 한벌이 정갈하게 놓여있음. 그걸 입자 약간 작음. 남자의 것인가 생각하는데 남자가 욕실로 들어옴. 세탁소에 맡겼고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했으니 차 마시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함. 그러더니 옷을 훌렁훌렁 벗고 욕조에 들어감. 아카시는 차를 마시는 대신 욕실문 바깥에서 가만히 기대어서서 조용한 머리속을 느낌. 이런 기분은 생애 처음이라 아카시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함. 얼른 각인을 하고싶다. 아카시는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남자를 어떻게 구슬릴지 고민함. 남자까지 다 씻고 두사람은 차를 마시면서 통성명을 함. 남자의 이름은 후리하타 코우키였음. 후리는 자기가 아카시의 가이드라는 사실에 놀람. 자기가 이때까지 짝 지어진 센티넬을 못 만나서 아예 못 만날줄 알았다며 웃음. 아카시는 후리에게 자신이 가이드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는 사실을 피력함. 후리는 듣고 고생했다며 아카시를 다독이는데 아카시가 자신과 같이 가달라고 그럼. 후리는 조금 당황함. 내 생활이 있는데. 아카시는 사정을 더 얘기하지만 (뛰어난 능력) 후리는 쉽게 결정하지 못함. 아카시는 자기가 같이 살 집을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후리는 이만큼 가까운 사이는 연인이 아닌 이상 잘 못봤기에 거부감이 듦. 아카시가 그걸 알아차리고 결국 자기 자살시도한 흔적이나 주사자국을 보여줌. 네가 없는 나의 삶이라고. 후리는 경악을 금치 못함. 생각보다 심각한 모습에 결국 후리는 아카시의 제안에 승낙하게 됨. 아카시는 그에 후리에게 고맙다고 얘기를 함. 후리는 아카시의 상처에 꽤 충격이라서 아카시가 안타까울 따름임. 내가 옆에서 이사람을 지켜줘야겠구나 싶음. 그렇게 일단은 헤어지고 두사람은 같이 살 집을 마련함. 아카시가 꽤 규모가 큰 기업의 CEO였기에 돈이 많아서 집을 사는데 별로 큰 어려움은 없었음. 그렇게 후리랑 아카시는 동거를 하게 됨.
# 오케스트라 적강
※ 대화체 주의
후리가 비올라였는데 실력 베쯔니라서 주변의 권유로 콘트라쪽으로 전과하려고 좀 배웠는데 의외로 재능이 있어서 전과하는거져 그리고 그 시기에 아카시가 처음으로 오케 지휘를 맡아요 예대라고 하고 예대에서 제 1 오케 맡았는데 쓰레기같은 애들만 모여있다고 폭언했다가 예대가 좀 집안 빵빵한 애들이 잘 가잖아여 ㅇㅇ 쓰레기라는 말 들은 애들의 부모가 아닌척 압박 넣은거죠 그래서 학부장이 아카시 제 2 오케로 떨궜는데 아카시는 저런 쓰레기들이랑 하느니 처음부터 내가 가르치는 제 2 오케 간다 이래서 갔는데 자존심만 쎈 2인자들이라서 여긴 폐기물이냐고 했다가 강등되서 제 3 오케 제 3 오케는 없는것과 같은데 이 대학에 제 3 오케까지만 있다고 하고요 ㅇㅇ 그러니까 이름만 있고 멤버는 없는 오케인거져
아카시는 결국 찾아 나서는거죠 일단 친구인 오케 안들어가도 나 받아줄 곳 많음인 피아노 미도리마 섭외하고 차례차례 바이올린부터 채워가는거죠 캐보니까 꽤 쓸만한 애들 많아서 만족하는데 콘트라베이스는 인원수가 부족해서 진짜 없는거죠 진짜 최소인원으로 하는 오케인지라 콘베가 한명정도는 꼭 필요한데 다들 제 1 아님 제 2 오케 가버려서 아카시가 골머리를 앓는데 그 때 막 전과해서 오케에 못 들어가는 후리를 발견하고 에라 모르겠다 너 와라 하고 데려오는데 후리 콘베 무거워서 넘어지려고하고 아카시가 잡아주면서 아 진짜 얘 괜찮나 정말 괜찮나 걱정하면서 데려왔는데 악보 나눠주면서 한명 한명 실력을 보는거져 근데 후리 보고 깜놀 넌 꽤 느낌이 좋은데 스킬이 부족하네 후리가 그 말 듣고 전과했다고 얘기해주는거죠 아카시가 캐묻고 비올라라고 밝히는데 해보라고 했다가 30초도 안되서 하지마 이러고 후리 콘베로 보내고 다른애들은 스킬이 있어서 연습만 하면 되는데 넌 스킬이 없으니 내가 가르쳐야겠다 이래서 개인과외하는데 후리는 아찌바 지휘자가 뭘 가르쳐ㅡㅡ 이러고 있었는데 실력 좋은거보고 좌절 난 쓰레기인가... 이러면서 바닥 긁는데 아카시가 난 천재라서 그런거임 이라면서 위로 아닌 위로하고 아카시가 너도 콘베에서는 천재가 될 수 있어! 이러면서 영혼없는 말하면서 가르치는거져 괜히 진짜? 천재가 하는말이니까! 이러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그렇게 맞춰보는데 처음엔 진짜 엉망에 엇나가더니 점점 맞춰지고 아카시는 나날이 늘어나는 후리의 콘베실력에 쟨 내가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하는거죠 천재는 아니지만 수재다 이래서요~ 실력있고 말 잘듣는 호구 ㅇㅇ 아카시는 자기 머리 기어오르는거 싫어하니까여
그래서 연주회하고 완전 성공적으로 끝내서 얘네 칭찬받고 상받고 아카시가 후리한테 넌 끝까지 나 따라와라 이러고 속삭이고 가는데 후리는 그 말에 뿅가서는 아카시 유학가는데까지 따라가고... 아카시는 헐 진짜 호구네ㅋ 이용해줘야지 이러는데 후리가 집안일 못하는 아카시 챙겨주는거죠 둘이 따로 사는데 괜히 와서 챙겨주고 가고 후리는 빽있는 애가 아니라 혼자서 밥하고 그래야했을테니까여 ㅇㅇ그 일 이후로 후리가 챙겨주는데 어느날부터 후리가 안오는거져 아카시는 뭔가하다가 뭐 없으면 없는거지 이러고 넘기는데 매일 밖에서 식사 떼우고 집은 돼지우리고 결국 못 참고 후리 보러 갔는데 후리에겐 애인이 생겼던거죠 그것도 코쟁이 잘생긴 미남 후리 콘트라 베이스도 거뜬히 들어주는 그런 남자 근데 그 남자애도 지휘하는 애 아카시는 내가 쟤보다 못해?!!!!! 이러고 자존심 상해서 이불차고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화나니까 참다참다 후리 찾아가서 애인 생기니까 좋냐고 괜히 신경질 부리는데 후리가 나 니가 나 안좋아하는 것도 호구로 생각하는 것도 알아 근데 그래도 니가 부르면 가고 필요한거 있으면 챙겨주고 다 그랬잖아 그정도면 됐지않아 나 이제 사랑받고 싶어 이렇게 말하고 휙 가버리는거죠
아카시는 얼척이 없고 후리가 저런애였나 싶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거 같은 기분이고 (아니다 상놈아) 며칠을 손톱 물어뜯으면서 분노에 몸을 떠는거죠 아카시는 결국 후리에게 화풀이하러 다시 후리 찾아갑니다. 그리고 후리와 남친의 키스장면을 목격하게됩니다 순간 열올라서 다짜고짜 가서 후리 자기 뒤로 숨겨요 후리 당황하고 남친도 당황해서 너 뭐냐고 뭐라하는데 아카시가 나랑 미래 약속한 애라고 버럭버럭 남친 당황해서 후리 보니까 후리가 오케스트라 얘기야! 이러고 수정해주고 남친은 넌 니 오케 애인도 다 관리하냐고 비꼬는데 아카시가 너보다 내가 먼저 찜했어 양키새꺄 이러면서 주먹질 그리고 싸움나서 경찰한테 끌려갑니다. 둘 다 외국인이라서 당황. 게이의 치정싸움에 더 당황. 암튼 어찌저찌 합의로 끝났는데 덕분에 남친이 후리에게 시간 좀 가지자 니 옆의 또라이는 좀 견딜 수 없어 이러고 갑니다 후리 망연자실 이제 좀 사랑받나 했더니 저 미친 또라이가... 후리가 아카시 죽어라 때립니다 그리고 후리가 일본갈거라고 화내는데 아카시가 뭔가 당황스러워서 가지말라고 잡고 후리한테 더 얻어맞습니다 제발 날 좀 내버려둬 엉엉 이러고 후리는 가버리고 아카시는 뭔가 잘못된거 같은데 뭐가 잘못됐지? 이러면서 고민하는거져
그러다가 자는데 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 때문에 깹니다 도둑인가해서 보는데 후리 집청소 다해주고 나가려하는거 아카시가 붙잡아요 너 뭐하냐 물으니 후리가 귀국 전 마지막 선물이라면서 제발 청소 좀 하고 살라고 말하고는 아카시 뿌리치고 가는거져 그리고 후리는 귀국 한 게 아니라 다른곳 오케 스카웃되서 거기에 가는겁니다 다른 지역이에여 그러니까 내가 일본에 가기전까지는 절대 만나지 말자는 얘기였습니다 아카시는 번뇌 뭐가 문제일까 이러다가 지도 연애해보기로 합니다 븅신가튼게........ 근데 연애 죄다 실패해여 실패이유가 뭘까 보고서 작성하고 그럽니다 결론은 후리를 못 잊었다 왜 연애하면서 후리를 떠올리는가 연애와 후리의 상관성 열심히 도출해본 결과 자신이 후리와 연애하고 싶어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래서 당장 가서 후리에게 연애하자고 말하는데 차여요
그리고 후리는 비자 만기되고 일본에서 당분간 활동할거라며 휙 가버립니다 아카시는 몰라서 계속 후리에게 차인이유 생각하다가 다시 찾아갔는데 일본 갔다는 얘기에 뭔가 진짜 공허해져서 후리 생각을 접습니다 그리고 아카시는 외국에서 그냥저냥 평범하게 생활해요 연애도 하고 오케도 하면서 인터뷰도 하고 인재발굴도 하고 집청소도 하고 밥도 해먹고 한마디로 철이 든겁니다 그쯔음 일본활동 하다가 다시 후리가 넘어오고 후리는 이제 콘베에서 꽤 알아주는 연주자가 됩니다 그래서 둘이 만나게 됩니다 한 오케에서요 아카시는 스승님 뒤 이어서 이런 느낌이고 후리는 아카시 전 지휘자가 캐스팅 ㅇㅇ 둘이 어색얼떨떨해서 처음엔 아는척 안해요
그러다가 아카시가 리허설 전에 일찍 오게되어서 공연장 안에 들어가는데 거기에 후리가 혼자서 연습하고 있어요 둘이 눈이 마주치고 묘한 기분이 감돌고 아카시는 멋쩍어서 그냥 올라가서 악보나 뒤적거리면서 봅니다 그러다가 후리가 잠깐 쉴 때 넌지시 말을 건네요
"열심히네"
후리는 아카시 흘긋보더니 말해요
"천재 될 수 있다며"
둘 다 동시에 웃음 터트리고 그 때부터 아는 척 해요 후리는 아카시가 바뀌었구나 당연히 눈치챕니다 아카시는 후리가 달라졌다는걸 눈치채요 둘이 같이 술마시는 사이로 발전했을 때 후리에게 그 이유를 듣습니다 이래저래 많이 굴렀다는거죠 그러니까 연애로 ㅇㅇ 언제는 스폰서 해줄테니 뒤 대달라는 얘기도 들었다고하고 여기가 아이돌계도 아니고... 사실 아카시는 후리한테 열심히네 라고 얘기 건넸을 때부터 뭔가 구석에 박혀있던 게 다시 싹트는 느낌이라서 두근두근합니다 그런 얘기듣고 마음이 엄청 아파요 아카시가 위로해줄까? 라고 말하자 후리가 웃어요 아카시는 순간 눈치챕니다 저게 무슨 의미의 웃음인지
아카시는 그대로 후리 자기 멘션에 데려가서 문 닫자마자 키스해요 후리도 옷 벗으면서 아카시한테 달려들고 그렇게 한판 뜁니다 끝나고 둘이 등맞대고 누워있는데 후리가 집이 깨끗하다며 웃어요 아카시가 너가 청소 좀 하라며 이러니까 후리가 더 크게 웃더니 몸 돌려서 아카시의 맨등에 이마를 붙입니다 아무말없이 그러고있다가 후리가 일어나서 나 간다 이러고 옷 입고 나가요 아카시는 가만히 있다가 팬티 입고 테라스에 나갑니다 마침 멘션 빠져나오는 후리보고 이름 불러요 후리가 올려다보자 아카시가 자주 찾아와 이러고 말합니다 아 후리하타라고 불러요 ㅇㅇ 후리가 손을 흔들더니 가버려요
그리고 그 때부터 후리가 아카시 자주 찾아와요 그리고 하는거야 뭐 떡칩니다 후리는 항상 토해내듯 신음을 뱉어서 아카시가 감싸안듯이 섹스해요 상처를 어루만지는 느낌으로 ㅇㅇ 언제는 후리가 섹스하다가 울기도해요 아카시는 아무말도 안하고 키스해줄뿐입니다 그렇게 관계 지속하는데 아카시는 어느날 소위 말하는 현타에 빠져요 나는 후리의 옆에 못 있겠구나 언제나 위로담당이겠구나 싶은거죠 그래서 어느날은 후리랑 섹스 끝나고 후리 자는거 확인하고 테라스 나가서 담배 (자주는 아닌데 피기는 핍니다) 펴요 기분이 뒤숭숭해서 담배만 계속 피고있는데 뒤에서 후리가 끌어안아요 아카시가 급하게 담배 비벼끄면서 들어가서 더 자라고 하는데 후리가 아무말없이 아카시를 끌어안고만 있어요 아카시가 뭔가있나해서 뒤돌아서 후리 마주안아주는데 후리가 품속으로 더 파고들어요 아카시는 악몽꿨나해서 토닥거리면서 후리 달래는데 후리가 중간에 눈물을 흘려요 아카시가 더 꽉 안아주면서 쓰다듬어주는데 후리가 웅얼거리는 말로 자기 싫냐 밉냐 계속 물어요 아카시는 후리 머리카락에 입술 묻고 아니라고 좋다고 계속 답해줍니다 후리가 그러자 고개들고 물어요 그럼 왜 섹스만 해? 아카시는 한대 얻어맞는 기분 후리가 내 몸만 원하는거냐고 물어요 아카시는 후리 꽉 껴안으면서 후리가 했던 질문 다시 해요 내가 싫냐 밉냐 후리는 아니라고 합니다 아카시가 물어요 그럼 왜 섹스만 해? 후리가 다시 왈칵 울어요 너한테만은 거절당하기 싫어서 아카시가 후리 눈물 닦아주면서 후리 질문에 답해줍니다 너가 거절할까봐 아카시는 팬티만 입었고 후리는 나체였기 때문에 아카시가 후리 데리고가서 침대에 이불안에 눕힙니다. 그리고 다정하게 키스해줘요. 후리가 안아달라고 하는데 아카시가 거절합니다 후리 눈동자가 흔들리는데 아카시가 눈가에 키스하면서 말해요 지금 고백할건데 거절하면 섹스 안할거라고 그리고 아카시가 후리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후리가 사귀자고 합니다 그렇게 사귄후에 1일에 섹스한다면서 농담따먹기하다가 후리가 바란대로 한번 더 해요 그리고 오케에서 비밀연애하면서 행쇼섹쇼했다고 합니다
# 설녀후리
후리는 설녀임. 남자니까 정확히는 설남이긴 한데 아무튼 후리는 힘이 강함. 그런탓에 후리구역의 설산은 사람 잡아먹는 겨울산이라는 별명이 붙음. 후리는 겨울에 자기 구역에 들어오는 사람을 납치해서 죽여버림. 길을 잃게해서 얼어죽이거나 낭떠러지에 얼려 죽이거나 산짐승을 시켜서 물어뜯어죽이거나 그럼. 후리가 설산의 주인인데 딱 후리구역 바깥에 별장 하나가 있었음. 후리는 심심하면 그 집에 넘어오는 인간이 없을까싶어 관찰했는데 별장엔 관리인 외에는 오는 손님이 없었음. 후리는 버려진 별장인가싶었음. 그랬는데 어느겨울날 그 별장에 가족 하나가 머뭄. 후리는 워낙 사람이 없던 곳이니까 자세히 관찰함. 별장엔 가족이 휴가 온건지 성인 남자, 여자 각각 한명 그리고 남자꼬마애 하나가 있었음. 후리는 과연 그 가족들이 마을사람들의 주의사항을 듣고 자기영역을 안밟을지 무시하고 밟을지 예의주시함. 믿는지 안믿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성인 두사람은 들어오지않음. 근데 어느날 남자꼬마 하나가 후리의 땅을 밟음. 처음엔 발 하나만 빼더니 이젠 아예 한발자국 들어옴. 후리는 나무에 기대어 앉아서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지켜봄. 남자애는 몇걸음 안 걷더니 바로 휙 나가버림. 숲으로 들어와야만 후리가 어떻게 할 수 있었던거라서 후리는 이내 관심을 끔.
그리고 얼마후 남자애는 다시 땅을 밟음. 이번엔 더 안쪽으로. 후리는 숲 바로 앞까지 온 꼬마애를 바라봄. 쟤는 어떻게 죽여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이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는게 꼬마애가 휙 고개를 들더니 후리를 봄. 후리는 그냥 가만히 있었음. 자기가 볼일 일은 없고 자기 주변에 무언가가 움직였겠거니 함. 꼬마가 계속 후리쪽을 주시하더니 입을 염. 그렇게 얇게 옷 입으면 감기걸려. 후리는 주변을 바라봄. 인간은 없을텐데. 그러는데 다시 목소리가 들림. 너말이야. 후리는 손가락으로 자길 가리킴. 그러자 꼬마애가 고개를 끄덕임. 후리가 그에 어이없다는듯이 웃으면서 내려옴. 꼬마 내가 보여? 꼬마가 고개를 갸웃거림. 그쪽 귀신이야? 후리가 고개를 저음. 그런 아래것들과 비교하지마. 꼬마가 후리를 올려다 봄. 그럼 넌 뭐야? 후리가 몸을 숙여 꼬마와 눈을 맞춤. 그걸 내가 왜 가르쳐줘야 해? 그러자 꼬마가 인상을 씀. 알려주기 싫으면 안 알려주면 되지 왜 심술이야? 후리가 웃음. 난 널 죽일 수도 있어. 꼬마가 후리를 뚫어져라 바라봄. 그럼 지금은 날 살려주는거네. 후리는 인상 씀. 곧 죽일거야. 지금까지는 살려주는거네. 후리는 기분이 나빠짐. 난 살리는것과는 거리가 멀어. 아무것도 하지않는게 살리는거잖아. 후리는 꼬마의 목덜미를 움켜쥠. 기분 거슬리게하네, 너. 꼬마는 목이 죄이는데도 표정 변화 하나없이 후리를 바라봄. 난 아카시 세이쥬로야. 후리가 목을 죄던 손에 힘을 품. 자기가 인간이 아닌걸 안다면 이름을 가르쳐준다는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텐데 저렇게 선뜻 가르쳐주는게 이상함. 후리가 아카시를 보며 물음. 원하는게 뭐야. 아카시는 목을 쓸었다가 후리를 봄. 친구가 되어줘. 후리는 어이가 없음. 내가 왜? 아카시는 조목조목 얘기를 함. 인간은 자신의 뒷배경 때문에 다가오지 않고 귀신은 자신의 쎈 기 때문에 다가오지 못한다고. 그쪽은 기가 쎈 거 같으니까 친구가 될 수 있을거 같다함. 후리는 울컥함. 난 이름 가르쳐주지 않을거야. 아카시는 고개를 끄덕임. 그럼 뭐라 부르면 좋아? 친구라고 불러도 돼? 아카시가 눈을 깜빡이더니 후리를 보며 친구야 라고 부름. 후리가 이마를 짚더니 그건 별로인거 같다며 대충 자신의 이름에서 일부분만 가르쳐줌. 후리라고 불러. 아카시는 고개를 끄덕임. 잘 부탁해 후리. 아카시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데 후리는 하지않음. 네 손 얼거야. 아카시가 눈동자를 도로록 굴림. 후리는 유키온나야? 여자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후리가 웃음. 응 그런거야. 아카시가 그말에 주머니에서 장갑을 꺼내더니 낌. 자 이러면 짧게는 악수할수있어. 후리는 아카시의 손을 보다가 한숨쉬고 최대한 작은 면적으로 악수함.
그 후에 아카시는 툭하면 나와서 후리를 부름. 할건 많이 없지만 그냥 만나서 얘기도 했다가 눈사람도 만들었다가 함. 후리는 내가 얘랑 왜 이러나 싶다가도 아카시가 기분좋은 표정으로 웃으니까 그런 생각은 미뤄둠. 그렇게 겨울을 보내다가 아카시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됨. 아카시가 인상 잔뜩 쓰고 가기싫다고 툴툴거리는데 후리는 추운데가 뭐가 좋냐고 얼른 가라고 함. 아카시가 아쉽지않냐고 뭐라하는데 후리는 무시함. 어짜피 집에가면 자길 잊을테니까. 그렇게 아카시는 떠남. 후리는 아카시 잊고 여전히 들어오는 인간들은 죽임. 그리고 다시 돌아온 겨울에 아카시가 또 옴. 오자마자 후리를 부르는데 후리는 놀람. 너 또 왔네. 후리의 반응에 아카시가 친구가 왔는데 좋아하지 않는다고 타박함. 아카시는 일년내내 후리 만나길 기다렸다고 그럼. 후리는 멋쩍어서 그렇구나하고 또 놀아줌. 그렇게 아카시는 매 겨울마다 별장에 옴. 후리는 처음엔 신경안쓰다가 언젠가부터 아카시가 올까 안올까 생각하기 시작함. 후리는 이렇게 기대해봤자 좋을게 없다고 자책하면서도 기다려지는게 어쩔수가 없음.
그리고 아카시가 중학교 1학년이 되는 겨울에 아카시네는 별장에 오지않음. 후리는 아카시가 자길 잊었다고 생각해서 화가 남. 잔뜩 기대하게 해놓고. 아카시에게 난 별거아니겠지. 이러고있는데 겨울이 깊어질 무렵 밤에 아카시가 나타남. 가족끼리 온게 아니라 딱 봐도 오늘 온 것 같은 차림. 후리가 아카시에게 왜 이제서야 왔냐고 뭐라하려는데 아카시가 후리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함. 산에 메아리가 울릴정도로 엉엉 울어댐. 후리는 당황해서 일단 가자고 자기가 살고있던 곳으로 데려감. 설녀가 사는 곳이다보니 당연히 따뜻하진 않지만 아늑한 곳이었음. 아카시는 한참을 울더니 어느새 눈물을 그침. 후리는 자기 몸이 차가운지라 아카시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하고 끙끙거림. 아카시가 울더니 못올뻔했는데 겨우 왔다고 얘길 함. 후리는 얼결에 괜찮다고 말해버림. 말해놓고 자기가 무슨소리를 한거냐며 후리가 놀람. 아카시가 머뭇거리더니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함. 후리는 병약하던 성인 여자를 기억함. 생명불이 얼마 남지않았던 그 사람. 후리는 생각보다 오래살았다고 생각함. 아무튼 후리가 얼결에 아카시 달래주는데 아카시가 이제 엄마도 없으니까 강해질거라고 그럼. 후리는 아카시를 바라봄. 응 그래. 아카시가 진정이 되고 후리가 아카시를 별장까지 바래다줌. 아카시가 후리에게 이렇게 찾아와서 자기 얘기만해서 미안하다고 함. 거기다가 내일 아침 다시 올라가야하는것도. 후리는 고개저음. 아카시가 머뭇거리다가 뒤돌아 별장으로 가려는데 후리가 등 뒤에다가 작게 얘기함. 남을 밟아서고 강해지지는 말라고. 아카시가 그 얘길 듣고 뭔가 이상해서 고개를 돌리는데 후리는 사라지고 없음.
그 이후에 아카시가 겨울에 찾아가도 후리를 만날 수 없었음. 대신 별장 입구에 아침마다 항상 집 앞에 작은 눈사람이 있었음. 아카시는 그걸 보면서 후리를 떠올림. 아카시는 중학교에 올라가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어렸을때와 성격이 많이 달라짐. 침착하고 이성적이고 냉정함. 한마디로 강해짐. 아카시는 후리의 말 때문에 남을 내리 누르면서 올라가지않음. 대신 남들이 자신의 등을 밟고 올라서라고 알아서 기게 만듦. 아카시가 도쿄에서 살다가 교토의 라쿠잔으로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후리랑 만나던 별장이 교토외곽에 있는 곳이기 때문임. 그리고 아카시는 거기서 학생회장이 되면서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됨. 후리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라쿠잔 농구부 단체 사진에 있는거임. 그것도 십년전 농구부이긴 하지만 아카시는 놀람.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음. 분명 후리는 요괴였는데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으니 혼란스러움. 아카시는 겨울만 기다리면서 후리를 만날 생각을 함. 농구부 사진은 복사해서 보관하고 그해 겨울에 별장에 찾아감. 그리고 후리를 부름. 후리는 아카시가 부르니까 나갈까 말까하다가 아카시가 안 나오면 얼어죽는 한이 있어도 기다릴거라니까 결국 나감. 참고로 후리는 아카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후로 사람을 죽이지 않음. 아무튼 후리가 나오자 아카시가 후리에게 가더니 챙겨온 사진을 보여줌. 이 사람 혹시 너냐고. 사진앨범이나 기록같은곳에는 이상하게 이름이 지워져있어서 너인지 확인못했다고 하는데 후리는 사진을 보자마자 멍해짐. 아카시는 후리의 반응이 이상해지니까 괜찮냐고 묻는데 후리가 돌아가라고 말함. 아카시가 왜그러냐고 묻는데 후리가 사납게 돌아가라고함. 가지않으면 늑대들을 풀어서 죽여버릴거라고. 아카시가 후리의 말이 진심인걸 알고 당황함. 아카시가 가만히 있으니까 후리의 주변이 흔들리기 시작함. 그제서야 아카시가 정신차림. 자길 죽일거라고 진심으로 협박하는 친구에게 아카시는 말할수없는 슬픔을 느낌. 난 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넌 여전히 날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가보네. 이렇게 말하고 가버림. 아카시는 별장으로 와서 사진을 찢어버림. 왜 후리가 자신에게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우울함.
근데 그날 밤에 후리가 아카시에게 찾아옴. 아카시는 자다가 창틀 두드리는 소리에 깨서 창문을 염. 거기엔 후리가 있었음. 아카시가 후리보고 인상쓰는데 후리가 고개를 푹 숙임. 그러더니 얘기를 들어달라고 함. 아카시는 당장이라도 창문을 닫아버려도 됐지만 소중한 존재였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를 끌어와 앉음. 후리는 머뭇거리더니 자기가 사람들 죽이던건 알고있냐고 물음. 아카시는 당연히 알고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임. 아카시가 그건 잘못된거라고 지적하니까 후리가 끄덕임. 후리는 인간이 너무 싫었다고 얘기함.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후리가 아직 살아있을때의 이야기였음. 후리는 라쿠잔에 다녔는데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음. 농구를 꽤 좋아해서 매일같이 연습한 결과 1군 레귤러가 될 수 있었는데 후리가 1군이 되면서 밀려난 한 애가 그때부터 후리를 괴롭히기 시작함. 후리는 참고 참았는데 그 애가 주변사람을 끌어들이기 시작하면서 후리는 거의 왕따가 됨. 왕따를 당하다가 그 애가 후리를 놀린답시고 한겨울에 후리를 체육창고에 가둬둠. 체육창고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곳이었는데 하필이면 그날 폭설이 내렸고 후리를 가둔 애는 후리의 존재를 까먹어버렸음. 그리고 후리는 얼어죽어버림. 후리는 그 애들에 대한 강한 분노가 쌓여 원귀가 됨. 분노에 닥치는대로 인간들을 해쳤더니 어느새 자긴 요괴가 되어있었음. 얼어죽었기에 후리는 유키온나가 되고 그러면서 이성이란게 생긴 후리는 자기 구역을 만들어 거기서 생활하기 시작한거임. 후리는 확대된 분노로 인해서 자신의 구역안에 들어오는 인간은 죄다 죽였던거임. 그리고 아카시가 강해지겠다고 했을 때 자길 왕따 시킨 애가 떠올랐고 아카시로 인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 모습을 드러내지않았고 아까는 악몽같은 그때가 떠올라서 그랬던거임.
얘기를 다 들은 아카시는 조금 고민하더니 후리의 손을 잡음. 후리가 화들짝 놀라다가 이내 어깨를 움츠림. 사실 후리는 자의로 인간이 차갑다고 느낄정도로만 체온을 올릴 수 있었음. 아카시는 생각보다 차갑지 않은 손을 더 꽉 잡음. 그리고 후리에게 무엇을 바라느냐고 물음. 후리는 사과받고 싶다고 함. 진심이 어린 사과를. 아카시는 고개를 끄덕임. 그리고 그 후에 아카시는 후리에게 들은 정보로 그 사람을 찾으러다님. 여기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서 대충 넘어가자면 아카시는 가까스로 찾고 그 사람에게서 얘기를 들음. 다행인건 그사람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아카시의 권유로 후리의 산으로 가서 사과를 함. 비록 남자는 후리를 못봤지만 도게자하고 암튼 그럼. 후리는 남자 앞에서 멍하게 서있다가 눈물을 흘림. 후리의 눈물은 금세 얼어서 떨어졌는데 남자가 그 언 눈물방울을 보더니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함. 후리는 이제 됐다고 오늘은 혼자있고싶다고 하고 사라짐. 아카시는 남자를 다시 돌려보내고 별장에 며칠을 보냄. 그리고 어느날 밤에 후리가 찾아옴. 아카시가 창문 열어주는데 후리가 아카시를 와락 껴안음. 고맙다고. 아카시는 차가운 후리몸을 토닥이다가 괜찮냐고 물음. 후리는 금방 떨어지고 아카시가 본적없는 해맑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너무 기분이 가볍고 좋다고 그럼. 아카시가 그런 후리의 표정을 보고 멍해있다가 다행이라며 웃는데 후리가 아카시의 손을 잡더니 아카시부터 시작해서 다시 인간을 사랑해보려고 한다고 함. 며칠간 자기가 죽인 인간들의 묘를 만들어주고 영혼을 거둘 수 있던 존재들은 다른 몸으로 옮겨주고 그랬다고. 속죄하고 왔다면서 이제 인간을 도울거라고 그럼. 아카시는 잘됐다며 웃음. 후리가 웃더니 가봐야겠다면서 감. 아카시는 보내주는데 그 후에 아카시가 졸업할 때까지 후리를 만나지 못함.
다시 후리를 만났을 땐 대학교 입학한 후였음. 아카시가 어디 다녀왔냐고 타박주는데 후리가 어디 다녀온건 아니라고 함. 아카시는 황당함. 그럼 왜 모습을 안 드러냈냐는데 후리가 말을 못함. 아카시는 슬슬 화나서 자기 싫어졌냐고 묻는데 후리가 과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그럴리가 없다고 자긴 아카시가 좋다고 너무 좋다고 그럼. 아카시는 후리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감. 아니면 아니지 왜이래? 한편 후리는 이게 실수로 아카시 눈에 띈거라서 가슴이 콩닥거림. 아카시가 자신을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자길 달래주고 마지막엔 웃으면서 토닥여주고 쓰다듬어주고 그러는데 설레서 미칠것 같았음. 그러니까 후리가 모습을 감췄던건 순전히 부끄러워서임. 그래서 지금도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아카시가 자길 잡으니까 어쩔줄을 몰라함. 아카시는 후리의 과민반응이 이상한걸 느낌. 그래서 여차저차 하다가 아카시가 후리가 자길 좋아하는 걸 알게되고 아카시가 미안 난 그런 마음이 없어... 이러는데 후리는 애써 아니라고 괜찮다고 그럼.
근데 후리는 보이지않음. 아카시는 내가 실수를 해서 친구를 잃은걸까 고민하다가 후리랑 다시 제대로 잘 얘기를 해보려고 산 속에 들어갔다가 다른 누군가랑 입을 맞추고있는 후리를 발견함. 아카시는 순간 열이 뻗쳐서 후리에게 입맞춘 사람을 밀쳐버림. 후리가 놀라서 어쩔줄을 모르는데 아카시가 그 놈 멱살 잡음. 뭔지 모르지만 화남. 걔를 주먹으로 때리려는데 후리가 아카시 허리 부둥켜안고 말림. 방금 종속된 애들 괴롭히지말라고. 아카시가 뭐?해서 손을 거두고 얘기를 듣는데 요괴가 힘이 쎄면 아래애들을 통솔할 수 가 있는데 방금 걔가 입을 맞춤으로서 복종의 의사를 드러낸거라고 함. 아카시는 어이없고 민망해서 사과하는데 걔는 애인같아보이는데 그럴수도있지~ 이러고 넘김. 어짜피 맞지는 않았으니까. 후리는 애인이라는 말에 얼굴 잔뜩 붉히면서 아니라고 하는데 아카시가 가만히 있더니 애인 맞다고 함. 후리는 놀람. 엑? 잠깐 얘기 좀 해. 이렇게 둘이 얘기하는데 아카시가 니가 다른 놈이랑 있는거 싫다고 얘기함. 후리가 그런 마음 이해하는데 애인은 좀... 이럼. 아카시가 그런 후리 보면서 자기 싫어졌냐고 물음 후리가 아니라고 고개 저으니까 아카시가 그럼 됐네 뭐 이럼. 뭐 이런 게 다있나 후리가 놀리지 말라고 뭐라하려는데 아카시가 니가 내 첫번째인데 내 마지막도 너였음 좋겠다 이런 말을 함. 후리는 뿅감.
그리고 아카시는 별장으로 돌아와서 고민함. 자기가 왜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는가. 왜 후리에게 그런 억지를 부렸는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뭔가. 생각의 결과는 일단 후리가 내꺼였음 좋겠다 이거라서 아카시는 후리를 애인처럼 대함. 근데 그렇게 지내다보니까 아카시가 진짜 후리가 좋아짐. 반함. 그리고 둘이 연애하고 알콩달콩 지내는데 후리가 설녀라 가벼운 스킨십 외엔 아무것도 못함. 그쯤엔 아카시는 졸업하고 기업 후계과정 밟으면서 2주에 한번씩 후리에게 찾아오는거였음 아카시는 혈기왕성한 남자인데 성욕을 못푸니까 난감함. 그래서 방법을 찾으러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는데 겨우 한가지 알 수 있었음 니가 요괴가 돼 이거. 아카시는 그러면 인간들 사이에 섞여서 생활할 수 없지않느냐 그러는데 가르쳐준 상대는 사랑한다면 뭔상관 이런 반응임. 아카시는 뭔가 깨닫고 그 때부터 (아카시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음) 사촌인 레오에게 인수인계 다하고 죽을 준비를 함. 대충 아카시가 이리저리 다닌 결과 아카시는 기어코 얼음요괴가 됨. 후리는 어버버하고 놀람. 뭐야! 뭐긴뭐야 니서방 'ㅅ') 이러고 둘이 결혼함. 그리고 첫날밤에 아카시는 후리에게 삽입하고 (얼음요괴라 추위모름) 감격에 젖어서 헐떡거리고 뭐 그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