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적님(@akaS2furi)의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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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는 미국에서 음악공부하다가 뭔 오기인지 일본에서 데뷔하겠다고 일본에 와서 음악을 시작함. 처음에 네임밸류도 없고 인맥도 없어서 정말 잘 안 됨. 그러면서 슬럼프도 왔었는데 그 때 지금 아카시 에이전시 사장이 아카시 돌봐주고 위로해주고 진짜 성심성의껏 아카시 뒤를 봐줌. 그 결과 아카시는 재기하고 결과적으로 클래식 정통 음악부터 뉴에이지 작곡까지 이름을 날리게 됨.


그렇게 이름 날리고 있던 중 아카시는 에이전시 사장에게서 가상 결혼 쇼프로그램에 대해서 듣게 됨. 아카시는 사장이 왜 그런 얘기를 자기한테 하나 싶음. (참고로 여기세계는 동성애에 대한 위화감 전혀 없음) 아카시는 아 그런게 있군요 이러고 소울리스 대답 하는데 사장이 그거 나가보지 않겠냐고 그럼. 아카시는 당연히 거절함. 단호하게. 사장이 예상했다는듯 아카시 팔을 잡음. 이게 내가 한참 힘들 때 도와줬던 사람이 기획하는 프로그램인데 그 사람이 어떻게 꼭 널 프로그램에 넣고싶다고... 사장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은 아카시는 한숨 쉼. 그러니까 은인의 은인이 부탁한거란 얘기임. 아카시는 그럼 딱 3개월만 하겠다고 그럼.


그렇게 아카시가 우결을 하게 됐는데 주변에서는 난리남. 그렇게 신비주의 음악가였던 아카시가 우결이라니! 아카시는 그런 반응 볼 때마다 짜증남. 자존심도 상하고 이딴 거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진짜 사장의 은인만 아니었으면 엎었다. 그러면서 상대역으로 누가 나올지 인터넷에 루머가 떠도는데 하나같이 음악쪽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 아카시는 그런 루머들 볼 때마다 한숨을 푹푹 쉼. 지옥같다.


한참 루머가 돌다가 촬영날이 되는데 아카시는 이딴 일 하고 있단 거에 표정관리가 하나도 안됨.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데도. 근데 상대역 알게되자마자 레알진심 표정관리 하나도 못함. 그 루머에 리스트도 올라온 적 없고 심지어 아카시는 얘가 누군지도 모름. 제작진들 설명으로는 아이돌이래. 아카시는 이마를 짚음. 설마 나한테 아이돌을 붙여줄 생각을 했단 말이야? 그것도 이름없는 (후리가 속해있는 그룹 이름은 아카시가 난생 처음 듣는 그룹이었음) 아이돌. 아카시는 자존심이 어마무지하게 상해서 후리가 인사하는데 하나도 안 받아줌.


제작진들이 당황하는데 후리가 괜찮다면서 그러실 것 같다고 그럼. 일단 촬영 들어가기 전에 피디가 아카시에게 사정사정함. 3개월만 참아달라고. 아카시는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거 꾹 참고 촬영에 들어감. 역시나 표정관리는 안됨. 그냥 서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이거 완전 질의응답 시간임. 후리가 질문하고 아카시가 답하고. 답도 단답. 후리가 땀 뻘뻘 흘리는 게 느껴짐.


아카시는 어떻게든 자기랑 얘기 진행시켜보려는 후리가 웃김. 이번 기회로 인기 좀 얻어보려는 셈인가 싶음. 아이돌이 다 그러니까. 그래서 후리가 진짜 질문거리가 다 떨어져서 말도 못하고 우물우물 거릴 때 아카시가 입을 염. 이 프로그램으로 유명세 한번 타볼 생각으로 나온거에요? 제작진 경악. 다들 아,아카시씨;;; 이러고 당황. 아카시가 후리 뚫어져라 보는데 후리가 멋쩍게 뺨 긁더니 그렇죠 ㅎㅎ 이럼. 더 당황. 아카시도 뭐 이런놈이 다 있나 싶음. 그걸 그렇게 대놓고 말해도 되나? 그렇게 생각하는 아카시 너나 잘해라.


아카시가 어이없는 웃음을 흘리는데 후리가 기획사가 이런 프로그램 잡아주는 이유가 다 그렇져 ㅎㅎ 이럼. 아카시는 하긴 그렇지...이래서 미안하다고 말함. 후리는 괜찮다고 웃음. 그렇게 정말 아슬아슬하게 그날 분량 다 뺌. 그리고 방송에서 아카시와 후리의 마지막 대화부분은 짤렸지만 그 앞의 아카시의 냉담한 반응에 인터넷은 난리가 남. 시크하네~ 멋있네~ 이런거부터 예의가 없다 너무했다 후리링 불쌍하다 나쁜새끼까지. 그리고 대다수의 반응은 이러했음. 근데 쟤가 누구야?


그리고 두번째 촬영에서 아카시는 먼저 촬영장에 도착함. 후리가 늦는대. 아카시는 관심없었는데 스태프가 후리가 하는 봉사활동이 있어서 늦는다고 친절하게 얘기까지 해줌. 아카시는 걍 듣고 흘림. 그리고 후리 와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촬영 들어감. 촬영에서 또 둘이 얘기하는데 대화할 게 떨어갈 때쯤 아카시가 조금은 뭐라 말을 해야겠다해서 후리에게 물음. 봉사활동 했다면서 뭐냐고. 그 질문에 후리가 눈에 띄게 기뻐함. 그래서 뺨까지 발그레해져서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음악교실 같은 거 해주는 거라고 얘기함. 아카시는 조금 의외라는 눈으로 후리를 봄. 기획사에서 시켜서?


스태프들이 아 잘라야겠다... 이러고 이마를 치는데 후리가 고개저음. 아, 아뇨. 그냥 제가 하고싶어서요. 아카시는 흥미를 느낌. 왜?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 몸까지 살짝 틀어서 물어봄. 후리는 신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함. 그냥 즐겁잖아요 노래를 부르고 악기 연주를 한다는게. 음악은 삶을 윤택하게 해줘요. 이러면서 뭐라 얘기를 함. 아카시는 생각보다 후리가 음악에 깊음 애정을 느끼고 있는게 좀 신기함. 후리는 이제 가르치는 아이들 얘기를 함. 누가 이랬는데 저랬는데. 아카시는 그 얘기는 별로 듣고싶지 않아서 다시 몸을 돌림. 후리는 아카시의 그런 거 눈치채고 아 자기가 너무 흥분했다면서 미안하다고 그럼.


그 날 촬영은 첫날보다는 순탄하게 끝남. 물론 아카시의 냉담함은 여전했음. 방송에서도 여전한 반응이었다. 시크해/불쌍해/쟨누구? 이렇게. 그렇게 2주 정도 후리랑 촬영을 함. 후리가 뻘뻘거리며 아카시에게 맞추고 아카시는 건성건성 대답하고 몇번 정해진 질문 물어보는 정도. 그러다가 이번에 아카시 콘서트가 잡히면서 후리가 연습하는거 보러간다는 그런 연출이 잡힘. 아카시는 연습안되게 왜 오고 지랄 이러면서 투덜투덜거리는데 일단 방송이니까 그런 거 최대한 죽이고 (해봤자 여전히 쌀쌀함) 연습실 온 후리랑 각본대로 진행함. 그러고 테이프 갈면서 쉬는시간에 아카시가 콘서트 악보나 훑어보는데 구석에서 피아노소리가 들림. 아카시가 누가 또 함부로 건드나해서 봤더니 후리.


아카시가 칠 줄 아냐고 물음. 후리가 화들짝 놀라서 후다닥 일어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함. 아카시가 사과 씹고 다시 물음. 피아노 칠 줄 아냐고 물었는데. 후리는 긴장해서 뻣뻣하게 고개 끄덕임. 조,금이요... 아카시가 턱짓으로 피아노 가리킴. 제일 자신있는거 쳐봐. 그 말에 후리가 머뭇머뭇 앉아서 건반에 손을 올림. 아카시가 그 모양새를 보는데 확실히 배운 사람의 손임.


그랜드 피아노였던지라 아카시가 기대서 후리 봄. 애가 안 치니까 악보 필요하냐고 물음. 후리가 급하게 고개 젓더니 숨 한번 마시고 뱉으면서 손가락을 살짝 들었다가 놓음. 그렇게 친 곡은 쇼팽 녹턴 20번임. 솔직히 아카시는 후리가 뉴에이지 칠 줄 알았는데 클래식에 그렇게 쉽지는 않은 피아노곡 치니까 조금은 놀라움. 아카시가 피아노 얼만큼 했냐고 물음. 후리가 멋쩍어하더니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했다고 말함. 아카시가 다른 거 쳐보라고해서 후리가 고민하더니 곡 하나를 더 침. 아카시는 허하고 탄성을 뱉음. 자기 곡임. 아카시가 언제 연습했냐고 물음. 후리가 고등학생 때 했다고 말함. 후리 나이 계산해보면 (둘이 나이차 꽤 됨) 아카시가 슬럼프 빠졌을 때쯤임. 아카시는 뭔가 묘한 기분. 그때부터 자길 알았냐고 묻자 후리가 부끄럽지만 자기 슬럼프일 때 아카시의 곡들이 많이 위로가 되었다고 얘기함.


그리고 그 모습은 촬영되고 있었고 그 촬영분이 방송 되자 인터넷은 터짐. 둘이 잘어울리네~ 아카시 슬럼프적 곡으로 슬럼프를 위로 받았네 운명이네~ 아카시는 그 기사들 보다가 후리에게 대해서 한번 찾아봄. 인터넷에 검색하니 별 자료도 없음. 참 인기없다. 아카시가 겨우 자료 찾아서 보니 후리가 초등학생 때부터 연습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됨.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은 아역으로도 여럿 나오고 중3이나 고1 쯤에 다들 데뷔해서 많이 사랑받았다고 함. 아카시는 그거 보면서 혀를 참. 이랬는데도 아직까지 아이돌질을 한단 말이야? 아카시는 그 다음 촬영에서 후리에게 이것저것 질문함. 후리는 당황해서 처음엔 버벅거림. 그래서 아카시가 천천히 다시 물어봄. 몇가지 질문은 엄청 무례한데 (네가 재능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냐, 성형할 생각은 없었냐, 특징이 없지않냐 등등) 후리는 일일히 다 대답해줌. 결론은 난 음악이 하고싶은거지 쇼를 하고싶은 게 아니다였음. 아카시는 아이돌이 이만큼 열정을 가지고 있는게 신기함. 그러면서 한편으로 이만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성악이나 뮤지컬이나 오페라나 인디나 그런 계열로 가도 될텐데 굳이 아이돌로 음악을 한 게 이해가 가지 않음. 역시 실력문제일까.


그래서 촬영 다 끝나고 후리 불러서 왜 굳이 아이돌을 선택했냐고 물음. 후리는 잔뜩 긴장해서 덜덜 떨면서 대답함. 근데 너무 떨어서 뭐라 말하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아카시가 물 먹이고 천천히 얘기하라 그럼. 그래서 후리가 얘기하는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노래를 들어줬으면 하는 욕심으로 대형 기획사에 지원했다고. 근데 욕심도 많고 고집도 쎄서 음악, 대중성 다 포기 못하다보니 이도 저도 못하다가 결국 음악을 포기하고 아이돌 데뷔를 했는데 인기가 없어서 말짱 도로묵이 됐다고 그럼. 아카시는 더 물으면 정말 실례일 것 같아 알겠다고 보냄. 그러고 집에 가려는데 자기들 타고 다니는 차 앞에서 매니저 품에 안겨서 우는 후리를 봄. 아카시는 그냥 우나보다하고 집으로 오는데 생각해보니 쟤 우는 이유가 자기때문인 거 같음.


아카시는 내가 그렇게 못되게 굴었나해서 처음으로 방송확인을 함. 그리고 경악. 정말 무례함의 극치임. 아카시는 이마를 짚음. 이거 매번 촬영 끝나고 운 거 아냐? 아카시는 확실히 자신이 너무했다는 걸 깨달음. 이것도 비즈니스인데 너무 내 사감을 앞세웠네 싶음. 참고로 아카시 콘서트는 오래 하는 게 아니라서 금방 끝남. 이틀만 하는거였으니까. 아카시는 당분간 휴식기라 제대로 일해보자해서 후리에 대해 정말 온갖곳을 뒤져서 찾아봄.


그러면서 인터뷰나 봉사활동 하는거 기부 같은 거까지 다 보는데 아카시는 후리가 새삼 대단함. 자기만의 신념이 확고한데다가 후리가 '이런 나라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싶다'라는 말을 하며 힘들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고 하는 게 측은함. 어린 게 고생했네. 그러고 노래하는 영상같은 거 겨우 찾아 듣는데 천재적인 건 아니지만 요즘 아이돌에 비하면 디게 잘함. 조금 뮤지컬적이기도 하고.


그리고 다음 촬영에서 아카시가 후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함. 후리는 아카시의 사과에 괜찮다고 그러는데 아카시는 거듭 사과함. 진심이니까 사과를 깊게 받아줬으면 좋겠어. 후리가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는데 눈가가 붉음. 아카시는 와 내가 진짜 못되게 굴었구나 싶음. 그날 촬영에서 아카시가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후리는 멍하게 아, 네! 맞아요! 이러고 듣고있음. 아카시가 간혹 인터뷰에서 봤던거 후리가 직접 말하게끔 하고 그럼. 후리가 조근조근 얘기하는데 아카시는 어린게 기특해보임. 근데 말하다가 후리가 눈물을 터트림. 스태프도 아카시도 당황.


왜 우냐고 아카시가 난감해하는데 후리가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그럼. 아카시가 후리 머리 쓰다듬으면서 왜 그러냐고 말해보라고 괜찮다고 달램. 그러자 후리가 아카시 냉담하고 무서워서 자기 싫어하나보다 했는데 이렇게 다가와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얘기함. 아카시는 진짜 쌓여있는 거 후리가 풀어내니까 눈물 닦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후리 껴안고 다독임. 


그리고 그거 그대로 방송에 나가고 더 난리. 둘이 잘 어울려. 쩐다 아카시 다정해. 후리 불쌍해. 후리링 누나가 팬이야. 후리링 노래 좋아. 아카시는 후리 인지도가 올라가자 좀 기분 좋음. 아휴 내새끼 궁디퐝퐝 이런 느낌. 그 후로 우결은 순조롭게 흘러감. 둘이 손잡고 데이트 가는데 후리가 부끄러워서 고개 푹 숙이고 아카시가 이거저거 이벤트 해주고 선물로 곡도 하나 주고 같이 앉아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팔 엇갈리게 해서 한 피아노도 치고 그럼.


그러다가 후리네 그룹이 인지도가 생겨서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됨. 아카시가 이제 후리 연습하는 거 보러 가는게 연출인데 이번엔 서프라이즈. 아카시가 급 연습실 찾아갔는데 후리가 바닥에 늘어져있다가 아카시 보고 놀라서 두손으로 얼굴 가리고 으웅어엉거리다가 일어나서 쫄랑쫄랑 옴. 아카시는 그게 치와와 같아서 귀여움. 멤버들이랑 먹으라고 간식거리 주고 이래저래 얘기하고 연습하는 거 보는데 아카시는 후리 보면거 아빠미소.


그러고 촬영 잠시 쉴 때 아카시가 후리한테 힘들지 않냐고 조금 방송에서 하기 힘든 사적인 얘기들 함. 그러다가 후리가 개인무대 준비한 거 얘기 듣고 아카시가 조금만 보여달라고 함. 후리는 머뭇거리다가 전에 아카시가 자기 목소리가 뮤지컬톤이라고 했던 게 떠올라서 뮤지컬식으로 했다고 그럼. 아카시가 어휴 내새끼 이러면서 뿌듯하게 보는데 후리가 아카시 손 잠깐 빌린다며 손가락 끝을 살짝 잡더니 노래를 부름. 첫 가사가 '눈을 맞춰줘' 이거라서 아카시가 눈을 맞춰주는데 후리가 조금 수줍게 웃더니 노래를 더 부름. 대충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는 그런 짝사랑 같은 가사인데 후리가 아카시 보면서 계속 노래 부르는데 표정이 완전 애절함. 아카시는 그 표정 보고 순간 심장이 덜컹함.


후리가 노래 다 부르고 어떻냐고 묻는데 아카시가 어, 어어 훌륭해 이러고 이제 촬영하자고 벌떡 일어나서 휙 감. 후리는 아카시 반응에 별론가해서 시무룩함. 암튼 그 후의 촬영은 아카시가 조금 멍한 상태라 일찍 끝남. 그리고 집에 온 아카시는 그게 무엇이었나 생각함. 아니 생각할 것도 없음. 그렇고 그런 감정인 거 다 암. 아카시는 그저 가상 결혼이라는 컨셉과 후리의 연기력 목소리의 몰입도 등등등 그런 이유로 잠깐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넘김.


근데 다음 촬영부터 후리가 엄청 의식됨. 전에는 그냥 동생 손 잡고 산책가는 느낌이었던 데이트가 짝사랑 손 잡고 산책하는 느낌임. 심장이 엄청 두근거림. 후리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춥다고 (시기가 겨울이었음) 아카시 품에 들어가고 (물론 연출임) 그럼. 아카시는 동생이다 동생이다 이러고 마인트 컨트롤. 그러다가 어느날 제작진이 아카시를 따로 부름. 뭔가했더니 약속했던 3개월이 다 참.


계속 할거냐고 묻는데 아카시는 철렁함. 이거 끝나면 우리 관계는 끝일텐데. 아카시는 이런거에 기대고 싶지 않는데 이런 거 외엔 기댈 게 없음. 아카시가 후리는 뭐라하더냐고 묻는데 제작진이 아직 안 물어봤다고 함. 아카시는 여기서 자기가 더 하겠다고 하면 좋아하는 거 티나지 않을까 고민했다가 좋아하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좌절함. 그리고 결국 '아직 후리네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핑계로 후리가 괜찮다면 더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함. 그리고 며칠후 후리도 괜찮다고 했다는 연락받음. 아카시는 혹시 후리도 날 좋아하나 생각했다가 짝사랑하는 소년처럼 구는 자신이 웃겨서 또 좌절.


그리고 새로 연장된 3개월은 강도를 올려서 신혼집에서 사는 것처럼 연출을 함. 아카시는 미쳤다x100 이러는데 후리는 와 새집이당 이러면서 좋아함. 후리가 침실 열면서 저기서 같이 자요? 이렇게 묻는데 아카시는 아이 발랑까진 애가 으아아아 하고 소리없는 아우성 질렀다가 그렇지않을까? 하고 최대한 능글맞게 대답함. 그리고 최대한 능글맞게 후리 백허그하면서 한번 누워볼래? 이럼. 후리는 좋다고 웃으면서 매트리스 매트리스! 이러고 후다닥 가서 눕고 뒹굴거림. 아카시는 시바 귀엽다 후리링 이러면서 사랑스럽게 후리를 봄. 제작진은 아카시의 다른의미로 여전히 관리 안되는 표정에 혀를 참.


적당히 좋아해 이 아저씨야. 암튼 둘이 일주일에 한번은 그 집에서 생활하는데 아카시는 후리가 요리 해줬는데 완전 잘하는 거보고 감동 받음. 진짜 나랑 결혼하자. 아카시가 어떻게 이렇게 잘하냐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후리 보는데 후리가 연습생동안 자취했다는 얘기 듣고 울컥해서 껴안고 부둥부둥하고 그럼. 후리가 여기저기에 기부하고 봉사하는 거 아니까 둘이 집에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줄 모자 뜨개질 하면서 노닥거리기도 하고 봉사활동도 다니고 그럼. 인터넷은 둘이 진짜 연애하냐 사귀냐 결혼 안하냐 이러면서 떠들썩함.


그렇게 아카시가 무럭무럭 후리에 대한 애정을 쌓아가고 결국 이런 컨셉이 아니라 그냥 후리 자체가 좋아서 좋아한다는 걸 인정할때쯤 약속한 계약이 다 끝나고 둘은 이별 여행을 끝으로 방송을 끝냄. 아카시는 마지막 방송에서 후리한테 계속 연락하자고 할까 말까 고민하는데 그 날 후리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급하게 가는 바람에 그냥 그렇게 끝남.


아카시도 이제 다시 작업에 들어가야 했기에 바빠서 후리한테 연락 못함. 그러고 있다가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연락 옴. 아카시는 안 받음. 모르는 번호는 받지않는 주의. 근데 문자가 옴. 저 후리하타인데요. 아카시 당장 전화 걺. 후리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멋쩍게 얘기함. 아카시는 아이돌이면 사생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 이럼. 후리가 민망해하면서 아카시 덕분에 이렇게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고맙다고 말함. 아카시는 고마워할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데 너무 형식적이라 (방송에서는 엄청 다정했으니까) 씁쓸함. 정말 방송으로 끝날 관계. 그러는데 후리가 계속 연락하고 싶다고 말함. 아카시는 놀라서 한동안 멍하다가 가능하다고 대답함.


후리가 듣더니 비지니스 관계 말고 그냥 형동생으로 지내면 안되냐고 물음. 아카시는 애인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거 참고 괜찮다고 함. 그렇게 닿은 두사람은 틈틈히 연락하고 그럼. 간혹 만나기도 하는데 후리한테 따라붙던 파파라치가 그거 목격하고 사진 찍어서 기사 내버림. 아카시랑 후리하타 열애설. 스캔들 나자 인터넷은 당연히 난리. 역시 사귈 줄 알았어. 그냥 결혼해.


물론 우리 후리링 빼앗아가지마라 이 도둑놈아 라는 악플도 있었음. 아카시네 에이전시는 별 말 안하고 사귐?ㅋㅋㅋ 이런 반응. 아카시는 사귀면 안 억울하다고 말했더니 난리남. 워오오오~ 아카시는 그런거 다 떠나서 후리가 걱정됨. 자긴 그냥 뮤지션이지만 후리는 대중을 위한 아이돌이니까 스캔들은 치명적일거임. 기획사에서 혼나지않을까 걱정만 이만큼.


그래서 일단 괜찮냐고 문자 보내는데 며칠후에 후리 기획사에서 컨택이 옴. 아카시가 읭? 하는데 기획사에서 따져본 결과 후리랑 아카시랑 연애한다고 말하는게 훨씬 더 메리트가 크다고 언론에 사귄다고 말하는 게 어떻겠냐고 그럼. 아카시는 화남. 애 감정이 어떤지도 모르고 그렇게 쓴다는 그 기획사의 횡포가 화나서 그딴거 안한다고 말하고 와버림.


그리고 그날밤 후리한테서 연락옴. 잠깐 얼굴 좀 볼 수 있겠냐고. 그래서 아카시는 후리가 말한 약속장소까지 감. 혹시 애가 울었으면 어쩌나해서 봤는데 꽤 괜찮아보임. 아카시가 괜찮냐고 후리 얼굴 살피는데 후리가 별로 안 혼났다고 헤헤거리면서 웃음. 아카시는 뭐가 좋냐고 후리 머리 헤집는데 후리가 아카시 손을 꾹 잡음. 아카시가 뭐냐고 후리 보는데 후리가 머뭇거리더니 사장님이 얘기한거 거절했다는 말 들었다고 함. 아카시가 아아... 이러더니 니 감정은 생각도 안하고 그러는 게 너무 화나서 거절했다고 함. 후리가 그 말 듣고 그럼 만약 혹시 내가 괜찮다면 해줄 생각이 있냐고 물음. 아카시는 후리 보더니 나랑 사귀고 싶냐고 물음.


후리는 어버버거리다가 밤인데도 얼굴 빨간거 다 보여서는 고개 푹 숙임. 아카시는 그 반응이 이상해 왜그러냐고 묻는데 후리가 자기가 많이 생각해보고 혹시 주위의 반응에 휘둘린게 아닐까, 컨셉도 컨셉이다보니 착각한게 아닐까 많이 고민했다고. 어리기도 어리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결 끝나고 만나면 만날수록 아카시가 너무 좋아진다고 말함.


아카시 심장 터짐. 후리가 좋아한다고 그럼. 아카시는 멍하게있다가 자기가 뭐 잘한게 있길래 좋아졌냐고 물음. 후리는 진짜 얼굴 완전 붉어져서 조곤조곤 얘기함. 처음엔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나쁜 사람도 아니고 사려깊고 자기 잘못 인정할 줄도 알고 자기 일을 사랑하고 배려심도 많고 마음 여니까 정말 다정하고 정 많이 주는 사람 같아서 좋다고 그럼. 아카시는 그런 후리 너무 귀여워서 결국 꽉 껴안음. 후리가 놀라서 으헉거리다가 아카시 품 안에 고개 묻음. 사귈까, 후리하타? 네. 이렇게 둘은 사귀게 되고 기자회견에서 사귀는게 맞다고 발표함.


그러고 둘이 꽁냥거리면서 해외일정 겹치면 같이 선글라스 쓰고 돌아댕기면서 사진찍은거 sns에 올리고 그러고 지내다가 아이돌 수명 다 지나서 후리가 이제 나이든 축으로 아이돌에서 빠지자 아카시가 냉큼 후리 줍줍해서 결혼함. 후리는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아카시는 자기 작곡하면서 뮤지컬쪽 공부해서 후리 뮤지컬 같이 참여하고 그러면서 지냄. 그렇게 두사람은 일본에서 사랑받는 뮤지션 부부가 되었다고합니다.




Posted by DA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