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리하타랑 아카시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들어가서 동거하고 있음.

아카시는 착하고 맹한 후리하타가 좋아서 잡아먹을 생각으로 연애를 하는거임. 근데 후리하타가 너무 착하고 순하니까 사귄지 몇달만에 잡아먹을 생각은 포기함. 그냥 다정한 애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함. 근데 사귄지 1년이 좀 넘으니까 좀 이상한 느낌이 듦. 근데 막상 생각해보면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둘이 그렇게 사는데 아카시네 과 회식이 있어서 저녁먹고 좀 늦게 집에 들어감. 근데 집이 어두움. 원래 이시간에 후리하타가 집에 있어서 불이 켜져있는데. 핸드폰을 확인해도 별다른 연락이 없음. 그냥 '언제와?' 이런 문자 하나 와 있음. 아카시가 불안해져서 온 집안을 뒤짐. 그러다가 서재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 후리하타가 있는거임. 근데 자기 허벅지에다가 자해를 하고 있음. 아카시 놀라서 후리하타가 들고 있는 칼 빼앗음.



'뭐하는거야!!'


'...세이쥬로네?'



후리하타가 풀린 눈으로 아카시를 바라 봄. 그리고 피투성이 손을 들어올려서 아카시 뺨을 쓰다듬음. 손이 덜덜 떨리고 있음. 아카시 당황해서 떨리는 손 쓰다듬음. 왜그래, 무슨일이야. 아카시가 다독이니까 후리하타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함.



'왜 늦었어? 아무런 연락없이 어디갔던거야? 혹시 다른 사람 만나러 갔던거야? 세이쥬로 날 버릴거야?'



아카시는 그제서야 자기가 회식있다고 연락을 안했던 걸 깨닳음. 그래서 자초지종 다 설명함. 그제서야 후리하타의 표정이 풀림. 엄청 애틋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다른 사람이랑 붙어먹었으면 그 사람 죽이려했어'라고 말함. 아카시는 그 말 들으니까 속에서 뭔가 꿈틀대는 거 같음. 일단 아카시가 후리하타 상처 치료하고 주변 정리해서 넘어감.


그 후로 조금 광적인 후리하타의 모습이 가끔가다가 나옴. 근데 별로 심한것도 아니고 아카시가 잘하면 그런 모습 나오지도 않고 하니까 그냥 평범하게 지냄. 그러니까 후리하타만. 후리하타만 평범하고 지내고 아카시는 그런 후리하타의 성향이 의외이면서도 흥미로운거지. 그리고 은근히 기쁨. 뱃속에서 억눌렀던 본능이 꿈틀대는 기분을 느끼고 있음. 자신에게는 한없이 여리게 굴면서도 붙잡고 늘어지고 다른 사람은 개미 새끼마냥 취급하는 모습이 너무 흥분되는거임. 그래서 그 성격을 이용해 먹을 계획을 짬.

대학교에서 2인 1조의 팀과제 하는 게 있었는데 아카시가 일부러 자신을 좋아하는 거 티 엄청 내는 여자애랑 같은 조를 함. 그리고 후리하타가 시내에 외출하는 날 교묘하게 시내가면 꼭 마주치는 카페의 창가자리에서 그 여자애랑 과제를 함. 그 여자애는 당연히 아카시를 좋아하니까 (더군다나 아카시가 먼저 같은 조 하자고 했으니까) 은근슬쩍 스킨쉽을 하고 들이대고 그럼. 아카시 기분 나쁜데 참고 매너있게 웃으면서 계속 과제함. 그리고 당연하게도 후리하타는 시내 돌아다니다가 아카시를 발견함. 웬 여자랑 웃으면서 뭔가를 하고 있음. 더군다가 그 여자가 은근슬쩍 아카시 만지작거림. 후리하타 그대로 이성 잃어서 당장 카페에 들어감. 그리고 아카시한테 다가가서 그대로 키스 함. 여자 깜짝 놀라서 둘 바라봄. 아카시는 놀란척하지만 입꼬리는 올라가있음. 입술 떼고 후리하타가 테이블 짚고 여자를 봄. 그리고 진짜 화사하게 천사같은 미소를 지음.



'남의 것에 손대지 마. 죽여버린다, 너?'



여자애가 당황해서 아카시 바라보는데 아카시는 모르는 척 커피 마시고 짐 정리하고 있음. 여자애가 뭐라 하려고 입을 여는데 아카시가 자리에서 일어남. 먼저 갈께. 그렇게 말하고 후리하타 끌고 카페로 나감. 후리하타 아카시한테 손목 잡힌채로 끌려감. 어느정도 한적한 곳까지 오니까 후리하타가 우물쭈물 하면서 말을 검.



'세이쥬로, 화났어? 이제 나한테 질린거야?'



아카시 일부러 한숨 쉬고 고개 저음. 아니야라고 말하는데 그 대답에 후리하타는 더 안절부절 못 함. 아카시는 계속 정면만 보고 차갑게 말함. 



'그냥 과제하고 있던 거였어' 



그 말에 후리하타가 버벅거리면서 미안하다고 함. 그래도 아카시가 계속 앞만 보고 자기 안 바라봐주니까 울먹거리면서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말 잘 듣겠다고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말함. 아카시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가 없음. 다정한 애인 따위는 개나 주라지. 아카시가 반응 없으니까 결국 난 너밖에 없어 떠나지마 이렇게 말하면서 후리하타가 눈물 흘림. 그제서야 아카시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안아주고 달래줌. 아카시가 다시 다정해지니까 후리하타 눈물 그침. 아카시가 후리하타 눈물 닦아주면서 말함.



'다음부터는 내 말 잘 들어야 해, 알았지?'


'응'



고개 끄덕이는 후리하타 보면서 아카시는 속으로 웃음. 이제 밑밥은 다 깔았음. 아카시는 온 몸이 근질거려서 미치겠음. 얼른 잡아먹고싶다. 관계를 안 가졌던건 아니지만 진짜 잡아먹을듯이 하고 싶은거지. 그리고 주말에 아카시가 개목걸이를 들고 옴. 그리고 그걸 후리하타한테 채우니까 후리하타가 당황함.



'세이쥬로, 이게 뭐야..?'


'말 잘 듣겠다고 했잖아. 그렇지 코우키?'


'응.. 그랬지'


'지금부터 넌 나의 애완견이야'



그러고 목줄 플레이. 막 하면서 목줄 잡아당기고 후리하타는 숨 막혀서 컥컥거리고. 아카시가 후리하타한테 짖어보라고 하는데 후리하타가 부끄럽다고 싫다고 거부함. 그랬더니 아카시가 엄청 차가운 목소리로 '코우키, 이렇게 나오면 실망이야'라고 말하니까 후리하타는 그 차가운 뒷모습이 생각나서 개 짖는 소리를 냄. 그러면 아카시가 즐거워하면서 더 격하게 하고. 어쩔때는 ㄱㄱ 쓰면서 하는데 후리하타가 이상하다고 빼달라고 징징거리면 또 실망스럽다, 재미없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후리하타가 받아들이게 만들고 그럼. 여자얘기나 다른 사람 얘기 꺼내면 후리하타가 돌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임. 아카시는 가끔 그런 점 이용하고. 그렇게 아카시는 후리하타를 조련함.

그런 생활을 하다가 아카시가 후리하타의 폭력성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애완견 하나 데려옴. 개한테 엄청 사랑스러운 이름 붙여주고 후리하타한테 신경 아예 안 쓰고 개만 예뻐함. 후리하타도 처음에는 애완견이고 귀여우니까 하고 넘기다가 아카시가 자기랑 안 자고 거실에서 개랑 자고 밥 먹을때도 계속 개 만지작거리고 자기말은 무시하면서 개한테 계속 말거니까 후리하타가 질투를 느낌. 결국 개를 난도질해서 죽여버림. 아카시가 집에 왔는데 거실에 개 시체있고 후리하타는 손에 피 흥건하고 얼굴에도 핏자국이 묻어있음. 아카시는 전율. 후리하타가 아카시보고 덜덜 떨면서 움.



'나 미워할거야?'



아카시는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굳이 참지 않음. 아카시가 후리하타를 끌어다안음. 후리하타는 아카시 품에 안겨서 소리 죽여서 울고 아카시는 부드럽게 후리하타의 머리카락에 뽀뽀함. 행동은 부드러운데 표정이나 눈빛은 광기어림.



'너무 아름다워, 나의 코우키. 넌 평생 내꺼야'








Posted by DA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