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7권까지만 봤다는 걸 감안해주기 바람.






*

아카시는 부잣집 도련님임. 일본식 대저택에 사는 도련님. 후리하타는 아카시 보모의 아들임. 둘이 나이도 같고 하니까 어렸을때부터 둘이 같이 자람. 아카시는 과묵하고 냉철한 성격이고 후리하타는 쾌활하고 상냥한 성격임. 극과 극인 성격인데 둘은 곧 잘 어울려 놈. 집안 어른들도 둘이 같이 노는 걸 좋게 봄. 

그렇게 크다가 나이가 좀 들면서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함. 어짜피 둘은 서로밖에 없으니까 야동이나 야한잡지도 같이 봄. 그러다가 서로 페팅해주고 그런 사이까지 발전함. ㅅㅇ만 안했지 거의 다 해봄. 근데 둘이 페팅하는 모습을 집안어른들에게 들킴. 그래서 후리하타네는 내쫓아짐. 아카시는 처음에 헤어지는게 싫어서 반항하고 금식하고 등교거부하고 그럼. 근데 부모님이 후리하타네 쥐도새도 모르게 사고사로 죽일 수 있으니까 처신 잘하라고 협박함. 그래서 아카시는 이 악물고 다시 정상적으로 생활하게 됌. 그러면서 성격이 좀 어둡게 변하고 남에게 벽을 세우게 됌. 

시간이 좀 지나서 아카시는 테이코 중학교에 들어가게 됌. 언뜻 듣기로는 후리하타는 교토에 있는 중학교에 들어갔다함.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 후리하타가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걸 깨닳음. 그러면서 후리하타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었을까 의문이 생김. 근데 헤어질 때 소리지르고 울고 발악하고 난리가 났던 자신과는 다르게 후리하타는 덤덤했었음. 그거 생각하면 같은 마음이 아닌듯. 그런것들을 깨닫고 난 후에 아카시는 방황하게 됌. 그러다가 우연히 농구부 전단지를 보는데 어렸을 때 후리하타랑 농구하던게 떠오름. 그래서 무심코 농구부에 가입함. 얼떨결에 농구를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재능이 뛰어나서 바로 1군이 됌. 주전까지 되니까 아카시는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 후리하타가 자신의 소식을 듣지 않을까해서 피나도록 연습함. 그렇게 3년 내내 우승하고 아카시는 기적의 세대라고 불림. 아카시는 후리하타가 자기의 소식을 들으며 자신을 그리워할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스카웃 제의 받는데 교토에 있는 고등학교라고 얘기 듣자마자 아카시는 바로 받아들임.

중학교 졸업하고 이제 교토에 있는 라쿠잔에 진학함. 거기서 후리하타랑 같은 중학교 출신 수소문해서 후리하타에 대해서 물어봄. 근데 내용이 충격적임. 후리하타가 중학교 때 공부 잘하고 인기도 많았고 연애도 여러번 했다는거임. 그리고 농구에 대한 얘기는 없었냐고 물어보니까 농구의 농자도 꺼낸적이 없다 함. 농구공도 만져본 적 없고. 아카시는 그 얘기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낌. 배신 당한 기분. 자신만큼의 마음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잊지 않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완전 자신을 잊은 느낌임. 그래서 아카시는 그 때부터 후리하타를 미워하기 시작함. 그렇게 여름대회는 분노에 미쳐서 어떻게 저떻게 보내고 윈터컵이 됌. 

아카시는 중학교 때 후리하타랑 키도 비슷하고 똑같이 맹한 느낌 난다는 이유로 꽤 예뻐했던 쿠로코네 학교인 세이린이 윈터컵에 올라왔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신남. 그래서 기적의 세대애들 다 한곳에 부름. 그리고 애들 다 모였을쯤 모임장소에 갔는데 쿠로코의 옆에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던 얼굴이 있는거임. 세이린 옷까지 입고 있는걸 보면 농구부임. 아카시는 뭐라 말할수없는 감정에 사로잡힘. 근데 그 감정중에서 분노가 더 커서 아카시는 모르는 척 후리하타한테 불청객은 꺼지라고 차갑게 말함. 안절부절 못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괘씸함. 아무래도 자신을 기억 못하는 거 같음. 근데 세이린의 에이스라는 놈이 자신한테 건방지게 말함. 안그래도 화나는데 자신의 말에 토 달고 그러니까 더 화남. 그래서 미도리마한테 가위 빼앗아서 위협함. 아카시는 그렇게 화가 나서 그냥 대충 말 얼버무리고 가버림.

그렇게 세이린 윈터컵 경기보는내내 기분이 가라앉아있었음. 경기 끝나고 돌아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붙잡음. 고개 돌려보니 후리하타. 얘가 자신을 불러세웠다는 것이 묘하게 기쁨. 아카시 모르는 척 용건이 뭐냐는 얼굴로 바라봄. 후리하타는 옛날 그대로임. 조금 생각했다가 말하는 것도 여전함. 아카시가 빤히 쳐다보니까 후리하타가 민망한 얼굴로 웃음.



'저기.. 나 기억나? 후리하타 코우키인데...'


'누구더라?'


'그 어렸을 때 너 보모 아들...인데'


'아아.. 그런사람 있었던거 같아. 오랜만이다'



후리하타 얼굴이 울상이 됌. 그 모습에 아카시의 기분이 좋아짐. 할말 끝났으면 간다. 그렇게 말하고 아카시가 돌아섬. 아카시는 웃음이 나오는 걸 주체 못함.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나게 됌.

한편 후리하타는 아카시의 뒷모습을 보면서 울것같은 기분을 느낌. 역시 나만의 감정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심장쪽이 아픔. 그래서 가슴을 움켜쥠.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자 너무 슬퍼짐. 그래서 아카시의 모습이 사라지자마자 주저앉고 움. 

후리하타는 집안 어른들에게 아카시와의 관계 들키고 나서 아카시의 아버지에게 따로 불려감. 그래서 아카시의 앞길 방해하지말라고 쟤는 약혼녀도 정해져있다고 너 하나 때문에 아카시의 앞길 막혔으면 좋겠냐고 그럼. 그래서 후리하타는 이 악물고 아카시랑 인연을 끊겠다고 말함. 헤어질때도 아카시 발악하는데 자신도 그러고 싶지만 꾹 참음. 아카시의 앞길을 위해서. 그렇게 교토로 이사와서 중학교 들어감. 후리하타도 그 때쯤에 자기의 첫사랑이 아카시라는 걸 깨닫게 됌. 근데 아카시의 아버지로부터 아카시랑 약혼녀랑 좋은 관계가 되었다는 식의 편지를 받음. 그래서 후리하타는 좌절하고 아카시를 잊으려 여자애들 사귀고 그러는데 전혀 잊혀지지 않음. 그렇게 지내는데 후리하타는 아카시가 보고싶어 미칠것 같은거임. 진짜 피폐해져서 딱 죽기 직전에 아카시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인터뷰 한 기사를 봄. 후리하타는 그 기사보고 문득 아카시가 있는 도쿄로 가야겠다고 생각함. 자기가 도쿄로 갈 수 있는 방법은 공부를 잘해야한다는 걸 깨닫고 죽어라 공부함. 가끔씩 몰래 테이코 경기 보러가는데 경기 끝나고 아카시 따라가면 약혼녀가 아카시 챙겨주고 그러는 모습 보고 매번 말 거는 걸 포기함. 아카시 아버지의 앞길 얘기도 생각나고. 아무튼 그렇게 도쿄에 있는 세이린으로 가게 됌.

세이린에서 입학식에 가는데 농구부원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음. 후리하타는 아카시가 떠올라서 입부 신청을 함. 그리고 옥상에서 소리치는 거 할 때 좋아하는 사람이 농구로 최고인데 그 아이의 옆에 서고 싶습니다라고 하면 게이인 거 티 나잖아. 그래서 조금 바꿈. 좋아한 애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사귀어 준다고 해서 농구로 최고가 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소리침. 사실 자기 암시임. 최고가 되면 조금이라도 날 봐주지 않을까. 약혼녀에게서 시선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 더군다나 자신의 농구부에 무슨 인연인지 테이코 중학교 식스맨인 애가 있는거임. 아무튼 그때부터 후리하타는 농구에 몰입함. 그리고 윈터컵 때 우연찮게 아카시를 만나게 됌. 후리하타는 혹시나 자기 자신을 기억할까해서 기대했는데 자신을 전혀 못 알아보는거임. 그거때문에 조금 마음이 아픔. 그리고 카가미한테 가위 휘두르는 거 보고 많이 변했다고 느낌.

암튼 세이린 경기 끝나고 후리하타는 용기를 내서 아카시에게 말을 걸었던 거임. 근데 아카시는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음.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후리하타는 농구하면서도 뭔가 의욕이 떨어짐. 날 봐주기는 무슨. 자신이 헛된 기대를 했다고 생각하니까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음. 후리하타가 침울해있으니까 휴가가 주장이기도 하니까 후리하타를 다독여줌. 후리하타는 휴가의 마음에 고마워서 기운 내겠다고 말함. 그러고 이제 연습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체육관 입구에 아카시가 있는거임. 후리하타 놀람. 아카시는 후리하타 보고 다가감. 



'저기.. 왠일이야?'


'기억이 났거든'


'에? 뭐가?'


'너 내 장난감이었잖아'



아카시는 후리하타가 자신 기억하는 것도 기쁘고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도쿄에 감. 후리하타가 도쿄의 학교에 진학한 게 왠지 자신 때문인거 같아 기분 좋음. 그러고 연습하는 거 보고있는데 후리하타가 세이린 주장이랑 웃고 얘기하고 그러는거임. 주장이 후리하타 머리 쓰다듬고 그러는데 아카시는 화가 남. 내꺼잖아, 내꺼 주제에 어딜 보는거야. 그래서 후리하타 기다렸다가 다가감. 일부러 독하게 말함. 후리하타의 표정이 울상이 되는게 느껴짐. 자기 때문에 상처입는 후리하타가 좋음. 근데 아까 그건 너무 괘씸함. 그래서 후리하타 머리채를 잡아 쥐고 체육관 안으로 끌고 감.



'아파! 세이쥬로!! 왜그러는거야?'


'요즘 좀 쌓였었거든'



그렇게 말하면서 후리하타를 체육창고에 패대기 침. 그리고 곧바로 키스. 키스하면서 후리하타의 옷을 벗김. 후리하타가 울면서 싫다고 버둥거림. 반항하는 모습에 화가 나 아카시가 후리하타의 뺨을 때림.



'노리개 주제에. 얌전히 있어'



아카시가 울면서 싫다고 애처롭게 자기 이름을 부르는 후리하타를 강제로 겁탈함. 관계가 끝나고 자기 옷매무새 다듬고 매트에 널브러져 있는 후리하타를 내려다 봄.



'넌 내 소유물이야, 코우키'












*


그 일이 있고나서부터 가끔씩 아카시가 찾아와서 후리하타랑 강제로 하고 그럼. 후리하타는 아카시를 좋아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애정도 없고 배려없는 이런 관계는 싫음. 그래서 할 때마다 울면서 반항하고 그러는데 그 때마다 아카시가 후리하타를 더 몰아붙임. 그러던 중에 후리하타는 자신이 싫다고 할 수록 아카시가 더 흥분한다는 것을 알게 됌. 그래서 관계에서ㅅㅇ소리도 꾹 참고 싫은 소리 하나도 안함. 후리하타가 입숙 꾹 물고 참고있는 모습 보니까 아카시는 화가 남.




'코우키, 그딴 표정은 뭐지?'




엄청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후리하타가 무서워서 덜덜 떨어. 근데 아카시는 그 표정 보고 이성을 잃음. 코우키 그렇게 내가 싫은거야? 이제 어떻게 돼든 좋은거야? 더이상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거야? 정말 이 시간이 그렇게 괴롭기만 해? 그렇게 생각하며 후리하타를 무자비하게 때림. 아카시가 이성은 잃었어도 똑똑하니까 일부러 옷 입으면 안 보일 곳만 때림. 후리하타가 아파서 눈물 흘리면서 그만해달라고 비니까 그제서야 이성을 되찾고 폭력을 멈춤. 이성을 되찾으니까 자신이 무슨 짓을 한지 깨닳은거야. 그래서 놀라서 후리하타 껴안음.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미안해, 코우키.. 미안해...'




다시 만나고나서 처음 듣는 다정한 목소리에 후리하타의 기분이 이상해짐. 노리개라고 막 대할 때는 언제고 이렇게 다정하게 얘기하니까 혼란스러워짐. 뭐가 진짜 아카시일까. 혹시 이중인격 같은건가. 그런 생각을 함. 


아무튼 그 후로 아카시가 학교에 오지 않음. 그래서 그냥저냥 학교 다님. 윈터컵 경기 끝나고 계속 우울해하고 힘 없어하던 후리하타가 좀 기운내니까 선배들도 좋아함. 근데 후리하타가 아카시한테 강제로 당할때 아카시가 '주장새끼가 쓰다듬어주니까 좋았어?' 이런식으로 얘기했던 게 떠올라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 만지려하면 움찔움찔거리면서 놀람. 쿠로코가 그 모습을 보고 뭔가 있다는 걸 깨닳음. 어쩐지 최근에 학교에서 아카시도 자주 마주치고. 그래서 쿠로코가 후리하타한테 저녁 사주겠다며 학교 끝나고 같이 마지바에 감.




'아카시군이랑 무슨사이입니까'




멍하게 콜라 마시던 후리하타가 사레 들림. 확실히 뭔가 있다는 게 느껴져서 쿠로코가 더 집요하게 물음. 이지메 같은 거 당합니까? 그 말에 후리하타가 당황함. 이지메라니. 그걸 아주 당연하게 말하는 쿠로코의 반응이 이상함. 마치 이런 일은 익숙하다라는 느낌.




'세이쥬로가 이지메같은 것도 시켜?'




쿠로코는 아주 당연하게 아카시의 이름을 부르는 후리하타에 당황함. 둘이 무슨 사이입니까. 그제서야 후리하타가 자신이 말실수한 걸 깨닳음. 넘어가려도해도 너무 확실하게 말했던지라 결국 자초지종을 다 설명함. 어렸을 때 얘기부터 지금까지. 물론 어렸을 때 페팅하던 사이는 뽀뽀로 바꾸고, 최근까지 강제로 당했던 건 폭력으로 바꿈. 하지만 쿠로코는 후리하타가 더한 짓도 당했다는 걸 알아. 후리하타는 아무도 없는 줄에 알고 옷을 갈아입었을테지만 사실 탈의실에 있었으니까. 몸에 난 멍이나 붉은 자국같은 거 다 봄. 쿠로코는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후리하타의 상태가 좋지 않고 이게 단순한 이지메가 아닌 것 같아서 한숨을 쉬고 얘기를 꺼냄. 그랬더니 후리하타가 당황해서 말을 못함. 쿠로코는 후리하타가 너무 착해서 아카시의 횡포를 받아주고 있다고 생각함.




'왜 거부하지 않아요? 후리하타군은 아카시군이 좋습니까?'


'.....응'




쿠로코가 깜짝 놀람. 생각보다 얽히고 얽힌 감정이었음. 후리하타는 한번 감정을 터놓으니까 이 때까지 막혀있던 것들이 봇물 터지듯이 다 나옴. 그래서 울면서 자신의 감정들이나 아카시의 약혼녀에 대한 것까지 다 말함. 쿠로코는 그 얘기를 듣고 상황이 진짜 심각한걸 알게 됌. 어떻게 해결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자신이 나서는 건 주제 넘은 짓이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그리고 후리하타의 감정은 본인이 직접 말해야할 것 같고. 할 수 없이 쿠로코는 우는 후리하타를 달램. 우는 루리하타 진정이 되고 집에 가야하는데 후리하타는 혼자 자취함. 부모님은 다 교토에 있고. 그 사정을 아는 쿠로코는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는 후리하타가 걱정되서 바래다 주겠다 하는데 후리하타가 거절함. 그래서 마지바에서 헤어짐.


후리하타가 집으로 가는데 집 앞에 누군가가 있는거임. 봤더니 아카시. 이제 반사적으로 온몸이 떨림. 도망가야할 것 같은데 분명 잡힐거임. 도망가다가 잡히면 또 이성을 잃은 아카시가 어떻게 할지 모름. 그렇다고 맞대면 하자니 무서워서 미칠 것 같음. 그렇게 가만히 서있는데 아카시가 후리하타를 보고 다가옴. 가로등 빛에 아카시의 얼굴이 보이는데 여전히 무서운 표정인데 예전보다는 괜찮음.




'테츠야 녀석이랑 얘기하다 오나보지? 아무리 테츠야라도 가깝게 지내면 곤란해'




침착하게 말하는데 역시나 무서움. 그리고 아까 자기를 달래는 쿠로코에게 언듯언듯 들은 아카시의 중학교 때의 모습은 이렇지가 않았다는 얘기가 떠오름. 싫어하는 사람에게 무자비하게 굴기는 하는데 주위사람들에게는 잘해줬다고. 후리하타는 혼란스러워함. 하는 짓만 보면 자신을 싫어하는건데, 말하는 걸 보면 싫어하는게 아님. 저번에 미안하다고 한 것도 그렇고. 그래서 후리하타는 쿠로코라는 아군도 생겼겠다 용기를 냄.




'세이쥬로는 내가 싫어?'




그 질문에 아카시의 표정이 일그러짐. 싫으면 노리개로 쓰지 않아. 그 말에 후리하타가 조금 상처받지만 그래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음. 나는 너에게 노리개밖에 안되는거야? 아카시는 후리하타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모르겠음. 다시 친구처럼 봐달라는건가. 그런건 싫음. 조금 화가 나서 후리하타를 바라보는데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음.




'나는 세이쥬로가 좋아. 그래서 놀잇감이라고 해도 옆에 있고 싶어. 근데 너무 아파. 장난감도 부서지지 않게 가지고 놀 수 있잖아. 이제 반항 안할께 전처럼 다정하게 대해 줄 수는 없는거야?'


'너.. 날 좋아해?'


'당연한거 아니야?!! 너 때문에 도쿄로 오고 농구부까지 들었잖아! 그걸 알고서 나한테 이랬던거잖아!'




아카시는 당황함. 아무리 당황해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아카시인데 지금은 다 무너짐.




'너.. 중학교 때 연애 많이 했다며'


'잊으려고 한거잖아 바보야!! 나는 버려졌는데 너는 약혼녀랑 잘 됐다잖아! 그래서 분해서 닥치는대로 다 만난건데.. 근데... 너가 더 좋아져버렸단 말이야..'




이제 후리하타는 엉엉 움. 아카시는 이때까지 자신이 후리하타에게 했던 언행이 떠오름. 정말 자신이 후리하타에게 죽을 죄를 졌다는 걸 알게 됌. 그거 때문에 죄책감도 드는데 자신이 좋다고 말하는 후리하타 때문에 기쁘기도 함. 아카시가 울고있는 후리하타를 껴안음.




'나도... 나도 좋아해, 코우키'




그 말에 코우키가 더 크게 움. 그렇게 후리하타 계속 울고 아카시는 달래주다가 밤이 늦어서 아카시가 후리하타 집에 자고가기로 함. 그렇게 밤새도록 둘이서 헤어지고 나서부터의 일이나 서로의 오해들에 대해서 얘기를 함. 아카시는 자신의 아버지가 후리하타에게 거짓말 한 걸 듣고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됌. 고등학생쯤 되니까 가장이라는게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꼈으니까. 그리고 약혼녀랑 전혀 잘 되지 않았다고. 교토로 오면서 약혼녀랑은 파혼 당했다는 얘기도 함. 자기 테이코 때 경기 보러왔다는 얘기 듣고 아카시는 기쁨. 옆에 누워있는 후리하타를 품에 안음.




'나 농구 잘하지'


'응. 하지만 세이린이 이길거야'




그 말에 아카시가 후리하타의 콧등을 깨뭄. 아팟! 그러면서도 후리하타는 웃고 있음. 후리하타도 아카시에 대한 얘기들을 들음. 자신 때문에 농구를 시작하고, 정상까지 올라갔던 거란 얘기에 기쁨.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함. 또 이렇게 만나면 자신이 앞길을 가로 막을테니까. 둘의 관계에 해피엔딩이 없다는 걸 암. 근데 일단은 너무 좋아서 그런 마음은 담아두고 아카시랑 웃고 대화하고 그럼. 그렇게 아침되서 아카시는 돌아가고 후리하타는 학교 다님. 


방학이 되고 후리하타는 교토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감. 농구부 동계훈련 전까지만 교토에 있기로 함. 그리고 당연히 교토에 있는 동안 후리하타랑 아카시랑 거의 매일 같이 만나서 놀고 그럼. 교토에서 혼자 사는 아카시의 집에서 하룻밤 자기도 하고. 아카시는 전이랑 다르게 이제는 부드럽게 ㅅㅅ함.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클리셰 돋게 둘이 집에서 놀고 있는데 아카시의 아버지가 아카시의 자취집에 불시에 찾아옴. 


화난 아카시의 아버지가 후리하타에게 손찌검을 함. 그러면서 아카시가 후리하타에게 듣지 못했던 얘기들을 함. 막 앞길을 막는다고, 인연을 끊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무릎꿇고 덜덜 떨면서 울고있는 후리하타한테 후리하타가 아카시를 망쳐놨다는 얘기들을 함. 후리하타는 울다가 그 얘기 듣고 손을 꽉 쥠. 그리고 이 악물고 고개 숙인채로 얘기 함.




'더이상 앞길을 막는 짓 따위 하지 않겠습니다'




아카시는 또 자신의 곁을 떠나려는 후리하타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음. 그렇게 후리하타가 가고 아카시의 아버지가 아카시한테 옛날에 했던 얘기를 함. 후리하타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수도 있다고. 그래서 아카시는 후리하타를 잡지도 못하고 어쩌지도 못함. 몰래 뭔가를 하려해도 아버지가 감시자를 붙여버림. 그대로 시간이 지나서 후리하타는 동계훈련 때문에 도쿄를 가버림. 아카시는 하루하루가 사는게 사는 것 같지가 않음. 


시간이 가다보니 어느새 윈터컵 결승. 라쿠잔 대 세이린임. 경기시작전에 아카시는 묘한 기분을 느낌. 후리하타를 위해서 하던 승리임. 근데 이 시합에서 이긴다면 자신은 후리하타를 내리 누르면서 후리하타를 위해서 승리를 하게 된거임. 그 묘한 기분에 멍해져 있음. 근데 모순적이게도 이제 자신이 후리하타에게 줄수 있는게 자신의 승리뿐임. 그렇게 생각하니까 상대가 세이린이건 뭐건 상관없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듦. 내가 더 뛰어나져서 주변의 관심을 받는다면 너는 내 소식을 받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경기를 시작함. 진짜 필사적으로 했는데 결국 짐.


아카시는 졌다는 느낌보다는 더이상 후리하타에게 해줄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함. 경기가 끝나고 벤치에 있던 후리하타를 흘긋보는데 전보다 티나게 수척해져 있음. 그런데 조금 기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음. 그리고 이긴 선배들 앞에서 자신한테 들킬 만큼 큰소리로 기적의 세대와 같은 코트 위에서 비등하게 싸우고싶다고 얘기 함. 그 말을 듣고 아카시는 뭔가 깨닳음. 자기가 마음만 먹는다면 후리하타에게 해줄 수 있는게 많은거임.


경기 끝나고 좀 정리 된 후에 아카시는 본가에 찾아감. 자신의 아버지한테 가서 무릎꿇고 엎드려 절함.




'코우키와 계속 만나게 해주세요'




아바지는 자존심 쎈 녀석이 이렇게 나오니까 조금 당황스럽기도 함.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거라 거절함. 그랬는데 아카시가 자기 앞에서 절대 보인적도 없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애처롭게 말함.




'코우키가 없으면 안돼요. 심장이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아요. 코우키도 저 없으면 죽어요. 제발 계속 만나게 해주세요, 아버지. 여기가, 여기가 너무 아파요"




아카시가 가슴을 부여잡으면서 계속 눈물을 흘림. 아카시의 아버지도 어쩔수없는 부모인지라 흔들리기 시작함.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후계자에 대한 이야기 뭐 이런 얘기들을 꺼냄. 아카시가 바닥에 머리박고 그런거 걱정하지 말라고 잘 할 수 있다고 그리고 만나게 해준다면 말도 잘 듣겠다고 그렇게 얘기함.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라 거절하려는데 계속 옆에서 보고만 있던 아카시 엄마가 그렇게 좋다는게 어쩌겠냐며 만나라고 함. 결국 아카시 아빠도 허락함. 아카시가 고맙다면서 감사하다고 몇번이고 고개숙이고 인사함. 


그렇게 부모님한테 하락받고 아카시는 곧장 도쿄로 감. 후리하타의 집으로 갔는데 후리하타가 없음. 그래서 세이린 체육관으로 감. 거기서 훈련하고 있음. 아카시가 후리하타 보고 체육관 문 벌컥 열고 들어가니까 세이린 애들 다 당황. 쿠로코도 당황. 아직 둘이 화해한거 몰라서 후리하타 괴롭히려나 하고 경계하고 있음. 아카시는 주변의 시선 전혀 신경쓰지 않고 걷장 후리하타한테 가서 껴안음. 세이린애들 전부 당황. 




'세이쥬로..?'


'계속 만날 수 있어. 허락 받고 왔어. 그러니까 코우키 사귀자'




그렇게 둘이 정식으로 사귀기 됌. 그리고 세이린이랑 라쿠잔 농구부 애들은 둘의 사이를 아니까 아카시나 후리하타가 불쑥불쑥 찾아와도 별 신경 안씀. 둘이 하도 우여곡절 끝에 맺어졌다보니까 고등학교 졸업해서도 계속 연애함. 동거까지하면서 거의 부부임. 주변 사람들도 두 사람 부부 취급함. 그리고 기업을 물려받은 아카시는 당연히 약속 개나 주라지 ㅋ 커밍아웃 ㅋ 그리고 성적소수자 인권운동에 활발히 참여함. 후계자? 입양 ㅋ 그렇게 둘이 행쇼함.







Posted by DA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