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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는 서양화과 4학년임. 고등학교 동창인 쿠로코랑 같이 삼. 쿠로코는 유치원 선생, 후리가 입학을 1년 늦게해서 쿠로코는 졸업. 아카시는 자기 그룹 대표이사. 아카시는 쿠로코를 짝사랑 중임. 


후리랑 아카시는 후리대학 졸업작품 전시회에서 만남. 쿠로코가 아카시 끌고 전시회에 갔는데 아카시는 어떤 그림 하나를 보고 마음에 들어함.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꽉 찬 느낌이 들어서. 짝사랑으로 공허한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 드는거임. 그래서 후원을 하기로 함. 그게 후리의 그림. 후리는 후원을 받게 됐으니까 2학기 되서 남들 취업 준비할 때 얜 그림만 그림. 아카시는 후리한테 작업실도 주고 후리 그림 그리는 거 자주 보러감. 그렇게 왔다갔다 거리면서 아카시가 그림 안 그릴때도 불러내서 밥 사주고 같이 돌아다니고 하다보니까 후리는 자기 그림 인정해주고 매너있는 아카시한테 반함.


어느날 후리가 연한빛 하늘색으로 어항그림 칠하고 있는데 아카시는 그 색감이나 느낌보고 쿠로코가 떠오름. 쿠로코에 대한 자기 마음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림. 쿠로코는 임자가 따로 있었음. 암튼 우는 아카시보고 후리가 당황해서 왜그러냐고 묻다가 이내 달래줌. 후리가 엄청 다정하게 달래주니까 아카시는 자기 마음을 다 얘기함. 그 얘기 듣고 후리는 씁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군. 후리는 자기가 위로해주겠다고 자길 쿠로코라 생각하라고 그러면서 둘이 같이 잠. 같이 자고나서 아카시는 후리 배려해서 아무일도 없던듯이 굼. 아카시는 후리가 너무 착해서 자기 위로해준다고 같이 잔 줄 암. 후리는 그거 눈치채고 가슴아파할뿐. 


그 후로 평소같이 지내다가 후리 대학 졸업하고나서 겨울에 아카시가문의 예술작품 전시회에 후리가 초대됌. 후원받는 애들은 의무 참석. 거기 가서 후원자들 몇몇 만나서 인사하고 그러는데 사진분야 후원받는 사람에 하이자키가 있었음. 하이자키는 전시회 관람하는 사람이나 후원자들이나 후리 그림 칭찬하는거 보고 후리를 관찰함. 그리고 후리가 아카시를 좋아하는걸 눈치챔. 하이자키는 미적지근하게 짝사랑하는거나 그림들이 전부 부드러운 느낌밖에 없는 놈이 칭찬 받는게 아니꼬움. 그래서 후리를 괴롭힐 생각을 함. 전시회 끝나고 하이자키가 후리한테 그림 마음에 들어서 같이 술이나 마시자고 꼬심. 후리는 흔쾌히 승락. 하이자키는 후리 술 엄청 먹이고 늦었으니까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며 후리를 자기 집에 초대 함. 후리는 역시나 흔쾌히 승락. 그렇게 갔는데 하이자키가 또 술을 권함. 후리는 좋다고 마심. 근데 하이자키는 거기에 ㅊㅇ제를 탄 거. 후리 당황해서 무슨짓이냐고 하니까 하이자키가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내가 진정한 예술을 하게 해줄께. 예술은 좌절과 절망, 분노의 산물이야"라고 말하고 후리 겁탈. 하이자키가 둘이 하는 거 후리 얼굴만 보이게끔해서 찍고 사진들도 여럿찍음. 후리는 반항하고 싶은데 술에다 약 때문에 정신이 없음. 나중에는 정신 나가서 야동배우처럼 더 해달라고 애원하고 난리도 아님. 하이자키는 그 모습에 쾌감을 느낌. 후리 제정신 돌아오고 신고해버리겠다고 하니까 하이자키가 영상이랑 사진 들이댐. "이거 아카시가 봐도 괜찮은거야?" 후리는 좌절.


하이자키한테 당하고 난 뒤에 후리는 몇날 몇일을 앓음. 그리고 겨우 일어날 수 있게되자마자 작업실에 틀어박혀서 그림만 그림. 쿠로코는 후리하타가 한달 가까이 집에 안들어오니까 걱정되서 아카시한테 연락함. 후리 요즘 작업하는 거 같은데 한번 가서 봐보라고. 아카시도 아프다고 하더니 나았다는 얘기 듣고 연락했더니 안 받아서 가볼 참이었음. 그렇게 갔는데 후리는 작업실에 있는 작은 방의 침대에서 자고있음. 뭐라도 그렸나 둘러보는데 그린건 딱 하나. 꽤 큰 크기의 그림이었는데 검은 바탕에 붉은 심장 그림이었음. 근데 이 그림이 심장을 가르는 모양새로 이젤이 대각선으로 찢어져있고 그 찢어진 곳에서 붉은 액체가 쏟아지는 형상임. 기괴한 그림에 아카시는 놀람. 기존의 후리의 그림과는 다른 느낌이고 보면 볼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음. 자세히 보니 검정색도 그냥 검정이 아니라 파란빛이 도는 검정, 붉은빛 도는 검정, 초록빛도는 검정 암튼 이렇게 섞여서 더 오묘함. 그래서 후리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그림 사감. 그리고 자기 가문 고유 미술관에 전시하는데 하이자키가 그 그림을 봄. 당연히 엄청 맘에 들어함.


하이자키가 후리를 부름. 후리는 거부하려고 했는데 하이자키의 영상이랑 사진 협박 때문에 하이자키네 집으로 감. 하이자키는 후리한테 그 그림 사진 찍은거 보여주면서 "이게 바로 진정한 예술이라니까"라고 말하고 또 못된 짓함. 더 한을 품고 그림을 그리라면서. 그 후에도 하이자키가 후리 불러서 못된 짓 계속 함. 후리는 하이자키가 괴롭히는 것 때문에 점점 지쳐감. 붓을 잡게 되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듬. 조그마한 그림들만 겨우 그리는 정도. 아카시는 후리가 기운 없어 하는 것 같아서 간만에 자기 가문 미술관 작품들 보라며 데리고 감. 거기에 하이자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자고 있는 어떤 남자의 맨등 사진임. 후리는 그 작품 보자마자 자기 등이라는 걸 알아챔. 후리는 그 등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느끼고 엄청 우울해짐. 겨우 등인데도 거기에 좌절, 회의, 분노, 슬픔 이런 감정이 다 보이는거임. 그러면서 자신의 현실이 와닿음. 좋아하는 아카시는 쿠로코를 좋아하고 자길 봐주지 않고, 하이자키는 그런 자신의 감정을 빌미로 괴롭히고 있고.


후리는 그 이후로 완전 의욕을 잃음. 거의 정서불안 수준으로 위태로워짐. 붓을 잡았다하면 진짜 기괴한 그림만 그림. 피흘리는 무언가의 그림이나 죽은 시체 그림이나 누군가를 죽이는 그림 같은 엄청 파괴적인 그림들만 그림. 아카시는 간만에 후리 작업실 찾았다가 그림들보고 깜짝 놀람. 그래서 후리한테 무슨일이냐고 안좋은일있냐고 이번에는 자기가 위로해주겠다고 그럼. 근데 후리는 이미 삐뚤어져서 그런 아카시를 비웃음. "당신이 위로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필요도 없어" 그 말 듣고 아카시가 화나서 뭐라하는데 후리는 심드렁 함. 결국 아카시가 엄청 화나서 홧김에 후원을 끊겠다고 말함. 그랬더니 후리는 "붓드는 거 지긋지긋 했는데 잘됐네. 그림이든 작업실이든 당신 알아서 처분해"라고 말하고는 얼마없는 짐 챙겨서 작업실 나가버림.


아카시는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는데 저러는거보니까 뭔가 있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후리의 이때까지의 행적을 조사함. 그러다보니 하이자키와 연락 빈도가 많은거 보고 찾아감. 하이자키는 후리가 그림그리는 거 관두고 잠적했다는 얘기 듣고 아쉬워함. 잘 키워놨더니 도망갔다며. 그 말 듣고 아카시가 의아해서 물었더니 하이자키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때까지 자기 후리한테 했던 행동들을 다 말함. 심지어 찍은 것들 보여주기까지 함. 아카시는 분노함. 하이자키는 그런 아카시보고 비웃음 "너, 걔가 너 좋아했던건 알아?" 아카시는 그 말 듣고 놀람. 하이자키는 아카시가 흔들리는거보고 몰아붙임. 너도 나쁜놈이다, 같이 잤다며, 후리가 그렇게 된 건 내 책임만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함. 아카시는 혼란스러워서 하이자키 말 더 안 듣고 가버림.


아카시는 머리가 아픔. 혼란스러워서 미칠지경. 자길 좋아했었다니. 자기는 그것도 모르고 쿠로코 대용으로 쓰고 연애상담이나 했던거. 후리가 삐뚤어진게 자기 탓도 있는거 같아서 좌절함. 더군다나 후리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하이자키의 먹잇감이 되지도 않았을거라 생각하니까 죄책감이 듬. 쿠로코는 후리 상태도 이상하니까 아카시한테 찾아감. 근데 아카시의 상태도 이상하니까 아카시 붙잡고 추궁. 아카시는 계속 숨기다가 쿠로코가 집요하게 물으니까 결국 다 털어놓음. 물론 자기 마음까지. 쿠로코는 그 말 듣고 의아. 아카시가 자길 좋아했었다고 하기엔 후리를 만나고나서부터 후리한테 엄청 집착함. 그러니까 예전같으면 쿠로코 데리고 다닐 곳을 후리를 데리고 돌아다님. 아카시는 알게모르게 후리의 그림을 보고 후리한테 빠져들고 있었던거. 그러니까 후리의 일에 이만큼 힘쓰고 있던거임. 근데 아카시는 자기가 계속 쿠로코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던거임. 쿠로코는 그걸 알아채고 차근차근 아카시의 생각을 정리해줌. 쿠로코 덕분에 생각 정리하고 자기의 마음이 정리가 된 아카시는 더 좌절함. 내가 내 마음을 몰라서 후리를 불행에 빠트렸어. 결국 쿠로코 터짐. "불행에 빠트렸으면 책임지고 끌어올려야죠! 그냥 놔둘겁니까?" 아카시는 그 얘기듣고 정신차림. 그리고 후리에게 감.


후리는 거의 히키코모리 수준으로 방에서 나오지 않음. 그냥 죽고싶음. 다 때려치우고 다른 곳에 가서 살든 죽든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고 싶음. 자실시도 하려다가 그 쿠로코가 울면서 그러지말라고 하는 바람에 방에 틀어박힘. 밥도 안 먹고 계속 누워만 있음. 누워서 쿠로코에게 들키지않고 죽을 방법만 생각중임. 쿠로코가 수시로 자기 있는지 확인해서 자살시도를 전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임. 암튼 가만히 누워있는데 현관문소리 들리고 발소리 들리기에 쿠로코라고 생각하고 이불 뒤집어 씀. 또 잔소리할게 분명하니까 자는척하려고. 방문이 열리고 침대 가까이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뭔가 다름. 


"후리하타..."


쿠로코의 목소리가 아님. 후리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상대방에 이불위로 후리 어깨를 짚음. 그러더니 물기 젖은 목소리로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막 횡설수설 함. 후리는 목소리 듣고 아카시라는 걸 알아차림. 근데 미안하다니까 불안. 어디까지 안걸까 어떻게 안걸까 하이자키가 말했을까. 후리는 이불 안에서 몸을 더 웅크림. 계속 횡설수설 하는 거 듣고있는데 말의 요지를 모르겠음. 후리는 도대체 아카시가 뭘 말하고싶은걸까 고민함. 근데 그 때


"좋아해. 늦게 알아서 미안해"


후리가 놀라서 이불을 걷어서 일어남. 아카시랑 눈이 마주쳤는데 울고있음. 후리가 그 모습보고 급하게 손 뻗어서 눈물 닦아냄. 왜 우냐고 자기때문에 울지말라고 자기는 그럴 가치없다고 더럽다고 그런식으로 말함. 아카시는 그 얘기 듣고 더 눈물흘림. 후리는 아카시 우니까 자기도 서러워서 움. 그렇게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자기들의 마음이나 이때까지 있었던 일 다 말함.


겨우 화해했지만 후리가 당한 일들이 워낙 못된일들이라서 후리는 정신과 치료 다니면서 조금씩 다시 그림 그리기 시작함. 아카시는 옆에서 돕고. 하이자키는 은팔찌 철컹철컹. 근데 영상이랑 사진은 안지우고 아카시가 가지고있음. 후리는 이거 모름. 암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후리도 회복 거의 다 되고 그 때부터 제대로 연애질을 시작함. 시작하고 나니까 깨가 쏟아짐. 눈꼴시려워서 못봐줄정도. 


나중에 후리 완벽하게 괜찮아지고나서 아카시가 묵혀뒀던 자료 털어놓으니까 후리는 패기돋게 보자고 함. 봤더니 겁나 남사스러움. 후리가 부끄러워서 얼굴 빨개지니까 아카시가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고 그렇고 그런 짓해라. 그렇게 둘이 행쇼해랏!




Posted by DAJ :